앤서니, 교체 없이 끝까지 살아남은 사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7.19 10: 42

KIA 외국인투수 앤서니 르루(30)가 결국 끝까지 살아남았다.
선동렬 KIA 감독은 "외국인 투수는 그대로 가야될 것 같다. 한때 교체도 검토했지만 앤서니의 구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번 시즌은 앤서니와 소사 두 선수를 그대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최근 이같은 방침을 구단에 전달했다.
KIA는 교체에 대비해 이미 스카우트를 한 달 전 미국에 파견한 바 있다. 헨리 소사의 영입과 함께 앤서니도 교체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 좌완 투수의 영입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선 감독은 앤서니가 마운드에서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자 교체 자체를 없던 일로 했다.

앤서니는 18경기에 출전해 6승7패, 방어율 4.30을 기록중이다.  4경기는 중간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최근 4경기에서는 18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존재감을 빛냈다. 선 감독은 올스타 감독 추천선수로 앤서니를 뽑아 신뢰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선 감독은 "새로운 용병을 데려온다고해서 잘 한다는 보장은 없는 것 아닌가. 지금 시기에 그쪽(미국에서)에서 이만한 투수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앤서니가 만일 웨이버 공시로 시장에 나온다면 다른 팀이 데려갈 가능성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는 좌완 알렉스 라미레스와 함께 시즌을 맞이했지만 개막 초반 부진했다. 헨리 소사의 영입 당시 애당초 앤서니가 교체 대상자였다. 그러나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하는 통에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러면서도 선 감독은 앤서니의 향후 구위에 따라 교체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앤서니는 존재감을 빛내면서 완전히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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