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잠실 LG전.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강속구 투수 김영민(25)의 등판이 예고된 경기를 앞두고 넥센 전력분석원은 "오늘 (김)영민이가 잘 던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전력분석원은 "영민이가 지난 번부터 잃었던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좋았을 때 볼이 돌아왔다. 아마 오늘 잘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은 3연패 중이었으나 7일 KIA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김영민은 LG를 만나 힘을 냈다. 직구 구속이 149km까지 나왔고 변화구 제구는 잘 되는 편은 아니었으나 차분하게 볼카운트를 끌어갔다. 김영민은 6이닝을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5승3패 평균자책점 3.05.
이제 그는 명실상부 넥센의 3선발이다. 팀 선발진 중 나이트(9승), 밴 헤켄(7승) 다음으로 가장 많은 승을 올렸고 5월부터 꼬박꼬박 로테이션을 지키며 제몫을 해내고 있다. 문성현, 강윤구가 부상, 부진에서 돌아왔으나 선발진이 이미 꽉 차있다.
'10승 장담' 발언 후 부상으로 인해 최근 2년간 김시진 감독, 정민태 투수코치의 애증의 대상이 됐던 김영민. 그가 넥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9일 목동 롯데전에 선발로 예고됐다. 많은 비가 예상되는 상태지만 일단 그가 시즌 중반까지 던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넥센 전력에 큰 보탬이다.
김영민은 13일 등판 후 "전반기를 잘 마무리한 뒤 후반기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집중해서 더 잘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민이 그의 바람이자 코치진의 숙원이었던 시즌 10승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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