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시즌 막판 극적인 1부리그 승격을 이뤄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새 출발을 위해 런던올림픽 주경기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은 "웨스트햄을 비롯한 4개 단체가 런던올림픽 개폐회식과 육상 경기가 열릴 주경기장의 활용 계획에 입찰했다"고 보도했다.
웨스트햄은 당초 주경기장을 4억8600만 파운드(약 8600억 원)에 임차하기로 계약한 상태였지만 지난 해 법적인 문제에 휘말려 계약이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입찰을 시도하면서 1부 리그 승격과 함께 기존의 불린 그라운드를 떠나 '새출발'을 하고 싶은 의욕을 드러냈다.

런던올림픽 주경기장이 위치한 런던공원의 관리회사인 런던자산개발회사(LLDC)의 발표에 따르면 주경기장에 관심을 가진 곳은 모두 4곳이다. 그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활용안을 제시한 곳은 인텔리전트 트랜스포트 서비스(ITS).
ITS는 런던올림픽 주경기장을 F1 그랑프리의 트랙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계획에 대해 F1 매니지먼트(FOM) 버니 에클레스톤 회장은 "우리는 ITS와 제휴하고 있다. ITS가 주경기장의 그랑프리 트랙사용을 승인받는다면 기쁠 것이지만 F1 측에서는 이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주경기장 입찰에 참여한 또 다른 두 곳은 3부리그 소속 축구클럽인 레이튼 오리엔트와 축구 비즈니스 특성화 대학인 UCBC대학이다. 현재 8만 석 규모의 런던올림픽 주경기장은 올림픽이 끝나면 6만 석 규모로 축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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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