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vs가품]당신의 슈즈, '○○○ 스타일'은 진짜일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2.07.19 08: 45

패션 브랜드들의 영원한 골칫거리는 바로 '이미테이션(가품)'이다. 이른바 '짝퉁'이라고 불리는 가품은 브랜드의 입지가 높을수록 더욱 많이 만들어진다. 가품의 레벨 또한 A, B, C급으로 나뉠 뿐 아니라, 정교한 가품은 진품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여서 더욱 대처를 어렵게 한다.
프랑스의 댄스 슈즈 브랜드 '레페토(Repetto)' 역시 가품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 왔다. 가품들은 주로 '레페토 스타일'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데, 이 때문에 레페토를 브랜드 네임이 아닌 슈즈의 특정한 스타일로 인지하는 이들도 있다.
레페토 측은 이같은 가품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진품과 가품을 명확히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① 신발 안창의 소재와 로고
국내에서 레페토 로고를 그대로 안창에 카피해 판매할 수는 없다. '레페토 스타일'의 가품을 받아본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안창이다.
레페토의 진품 재즈 슈즈(사진 오른쪽)는 코르크 재질로 된 브라운 색상의 안창에 골드 로고로 'repetto'의 스펠링이 정확하게 박혀 있다. 반면 가품(사진 왼쪽)의 안창은 일반 슈즈의 안창처럼 흰색의 가죽으로 되어있으며, 'Legato' 등의 변형 로고가 검은색으로 프린트 어 있다.
②외관 구조와 바닥 밑창
슈즈 옆면의 구조에서도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다.
레페토의 재즈 슈즈(사진 위쪽)는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져 틀이 잡혀 있지 않다. 슈즈를 신으면 시간이 흐를수록 외형이 다듬어져 가는 것이 특징이다. 바닥 밑창은 신발 가죽의 색상과 동일한 화이트 컬러로, 비닐 코팅 혹은 스폰지로 제작되어 금세 닳아버리는 가품의 밑창과 달리 견고하고 가벼운 특수 소재로 제작됐다.
반면 '레페토 스타일'의 가품(사진 아래쪽)은 두꺼운 가죽으로 제작되어 슈즈 외관에 처음부터 틀이 잡혀 있다. 또 바닥 밑창의 색상이 베이지색으로, 신발 가죽의 색상과 다르다.
③보이지 않는 착화감
슈즈는 가품을 구별하기에 상대적으로 쉬운 아이템이다. 소비자가 착화감의 차이를 확연히 피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약간의 시간만 지나면 쉽게 가품을 구별할 수 있다.
레페토 가품의 경우 레페토 특유의 코르크 소재 신발 안창을 사용하지 않거나, 질이 좋지 않은 코르크를 써 모양만 모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직접 신어 보면 차이를 구별할 수 있다고.
레페토 관계자는 “댄스와 뗄래야 뗄 수 없는 브랜드인 레페토는 착화감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코르크 소재의 신발 안창, 부드러운 가죽을 사용해 착화감을 높이는데, 레페토 안창의 코르크는 코르크나무에서 채취한 천연 코르크를 사용하며 습기를 흡수하지 않아 향균성이 높다"고 전했다.
yel@osen.co.kr
레페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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