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는 거르더라도 화장만은 꼭 사수해야 마음이 편하다. 직장에 다니는 대다수의 여자가 공감하는 사실 중 하나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직장여성’을 검색해 보면 ‘퀵 메이크업’, ‘스피드 메이크업’, ‘5분 메이크업’ 등과 같은 화장법들이 연관검색어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통해 알려진 ‘퀵 메이크업’은 5~10분 이내라는 시간적 제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때문에 메이크업 단계를 줄인 늘 똑같은 메이크업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바쁜 아침이라도 매일 색다르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좀 더 다채로운 ‘퀵 메이크업’은 없을까. ‘기적의 메이크업’은 이런 여자의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최대균의 매뉴얼이다.
저자는 5분, 10분, 20분 아침 여유시간에 맞는 총 23가지 이상의 화장법을 소개한다. 더불어 단시간 안에 끝내는 메이크업을 위해 화장품의 가짓수를 줄이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완성도 있는 마무리라고 전한다.
여유로운 아침을 위한 퀵 메이크업 첫 단계는 ‘제대로 바르기’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하나의 제품에 여러 기능이 합쳐진 ‘올인원 제품’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로션 바르듯 그냥 얼굴에 펼쳐 놓는다면 맑고 투명한 피부를 연출하기 어렵다.
저자는 본인의 피부에 맞는 베이스 제품을 선택했다면 T존, C존, V존을 중심으로 안에서 바깥방향으로 손을 이용해 넓게 펴 바르라고 한다. 이때, 턱선과 헤어라인으로 갈수록 제품의 양은 줄이면서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피부 연출에 도움이 된다.
저자가 소개하는 두 번째 단계는 ‘원 포인트 법칙’이다. 매일 빠르지만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한다면 저자의 ‘원 포인트 법칙’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 저자는 어려보이고 싶은 날엔 ‘볼’, 청순해 보이고 싶을 땐 ‘입술’, 도도해 보이고 싶을 땐 ‘눈’을 강조하라고 귀띔했다.
기자는 메이크업의 ‘원 포인트 법칙’의 중요성에 대해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볼에 포인트를 준다는 것은 새롭게 깨달은 사실. 특히 블러셔 컬러와 아이섀도가 같으면 동안 페이스가 연출된다고 하니 내일 당장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래 뷰티 업계는 너도나도 바쁜 아침 직장인들을 겨냥하고 있다. 하나만으로도 여러 가지 기능이 있어 메이크업 단계를 줄일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은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바야흐로 춘추전국 시대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와중에 메이크업 단계를 줄이기 전, 제품 하나라도 제대로 사용해 120% 효과를 내라는 저자의 ‘퀵 메이크업’ 매뉴얼은 ‘바쁘다 바쁘다’하는 핑계로 놓치기 쉬운 작은 것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나무[수:] 펴냄. 225쪽.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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