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투극' 라이코비치, "손흥민이 아니라 감독과 문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19 09: 35

'수퍼키드' 손흥민(20)과 몸싸움을 벌인 슬로보단 라이코비치(23)가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훈련 도중 손흥민과 몸다툼을 벌이다 싸움을 말리던 톨가이 아슬란을 다치게 한 라이코비치는 사건 직후 23세 이하 팀으로 보내졌다. 2012 수원 피스컵축구대회에서도 출전 금지 명령을 받았다.
그는 19일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먼저 나를 발로 차려 했기 때문에 몸싸움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가 내뱉은 독설의 종착역은 핑크 감독이었다.

라이코비치는 "사건 이후 손흥민과 아슬란에게 사과를 하려 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핑크 감독이 있어 그들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사실 손흥민과 문제가 아니다. 핑크 감독과 문제다. 핑크 감독은 나를 이해할 마음이 아예 없었다. 오래 전부터 나를 방출시키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함부르크에게 라이코비치는 잇따른 '돌출 행동'으로 인해 예전부터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라이코비치는 지난해 10월 카이저슬라우테른전에서 상대 선수를 가격해 퇴장을 당한 경력이 있다.
그리고 라이코비치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주심의 얼굴에 침을 뱉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함부르크는 그가 또 다시 말썽을 부린 이번 사건을 두고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라이코비치는 현재 자신이 피해자라면서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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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감독이 훈련 중인 손흥민 뒤를 걷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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