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만 40대 열풍? 영화도 '꽃중년 전성시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7.19 10: 41

장동건, 김민종, 김수로 등 SBS '신사의 품격' 속 남자들 뿐 아니라 '추적자'의 손현주, '유령'의 곽도원 등 드라마에 바야흐로 꽃중년의 시대가 도래했다. 외모나 연기력으로 단단한 매력을 갖춘 40대 이상 배우들의 활약이 늘어남과 동시에 그들이 드라마 속 등장인물이 평균 나이를 높여놓았다. 하지만 영화계는 그 보다 한 수 위다. 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톱 A급 남자배우들은 40대가 가장 많다.
68년생인 김윤석은 25일 개봉하는 영화 '도둑들'에서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등을 이끄는 도둑들의 수장으로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임과 동시에 김혜수와 감성적인 멜로 연기도 펼쳐낸다. 김혜수와의 달콤한 키스신과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 못지 않는 화려한 와이어 연기 속 김윤석에서 '완득이'의 선생님 모습은 자취를 감춘다.
도전도 20~30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70년생인 이병헌은 추석 개봉 예정인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오랜 연기 인생 속에 첫 사극에 도전한다. '광해'는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을 대신해 천민 하선이 왕의 대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이병헌은 이번 작품에서 천민과 왕 1인 2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욱이 그는 40대에 할리우드 신성이 됐다.

사극에 도전하는 톱배우는 또 있다. 67년생 송강호다.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인 송강호도 첫 사극 영화 '관상'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송강호는 이번 작품에서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권력다툼의 시대적 배경 속 조선 최고의 관상가 내경 역을 맡았다.
70년생 류승룡은 어떤가. 그는 450만명을 돌파한 로맨틱코미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모든 여성들이 한 번쯤을 탐낼만한 매력적인 카사노바 연기를 보여줬다. 류승룡의 전성기는 이제부터다.
또 설경구, 최민식, 황정민 등도 한국영화계를 단단히 받치는 인물들로 모두 주인공으로 하반기 극장가를 찾는다. 이들은 다양한 장르를 두루 섭렵할 수 있다는 장점이있다.
설경구가 주연을 맡은 '협상종결자'는 대한민국 비밀요원이 국가 일급 작전을 수행 중 그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믹 첩보 액션물.
최민식과 황정민의 조우라는 멋진 그림도 펼쳐진다. 이들은 경찰과 조직세계의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액션영화 '신세계'의 주인공으로 현재 촬영 중이다. 최민식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를 통해 상반기 최초 흥행배우가 됐고, 황정민 역시 '댄싱퀸'으로 상반기 4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처럼 영화계는 드라마, 가요 등 어떤 분야보다 훨씬 40대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김윤석, 설경구, 송강호, 황정민 등 현재 맹활약 중인 배우들이 연기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평균 에이지(age)를 많이 올려놓은 것이 사실이고, 그것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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