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를 빛내는 일등공신이 있다. 바로 ‘카메오’
카메오들의 활약이 이 정도로 두드러졌을 때가 있을까싶을 만큼 이들을 활용하지 않는 드라마를 찾기 힘들 정도다. 마치 카메오 없는 드라마는 김빠진 콜라처럼 느껴질 수준이다.
잠깐 잠깐씩 출연해 드라마에 활기와 재미를 불어넣는 카메오들은 시청률을 올리는데도 한몫 톡톡히 할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오랜만에 TV에 모습을 비춘 반가운 연예인들 볼 수 있고 좋고 가수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즐겁다.

특히나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의 카메오들이 매번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 김남주의 남편인 배우 김승우를 시작으로 무려 20여명의 스타들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김승우는 고시생 역을 맡아 아내 김남주가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 나왔던 것과 관련한 대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아빠와 아들’ 캐릭터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 유민상과 김수영, 한물간 왕년의 톱가수 성시갱을 연기한 가수 성시경, 윤희(김남주 분)이 담당하는 드라마 남녀 주인공으로 등장한 이혜영과 송중근도 크게 화제가 됐다.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도 카메오들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성오는 프롤로그에서 활약했고 차화연은 김하늘의 엄마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높였다. 90년대 첫사랑의 아이콘 박주미는 극 중 꽃신사 4인방의 첫사랑으로 등장해 30~40대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아이돌의 카메오 출연도 눈에 띈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은 ‘신사의 품격’ 첫 카메오로 출연해 김민종과 코믹 호흡을 맞췄다. 밴드 씨엔블루는 최강 팀워크를 자랑했다. 정용화와 이정신은 각각 이종현과 강민혁이 열연하고 있는 ‘신사의 품격’과 ‘넝굴당’의 카메오로 지원사격 했다.
비중이 크지 않아 출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미친존재감을 발산하며 드라마를 빛내는 카메오들의 노력이 훈훈하다. 무엇보다 의외의 스타들이 출연해 다음 카메오로 누가 나올지 기다리게 만든다. 앞으로 이들 드라마에 또 어떤 카메오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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