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조별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진 시험무대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자국 언론은 불신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일본 올림픽대표팀 세키즈카 다카시(51) 감독 이야기다.
2012 런던올림픽을 위해 영국에 입성한 일본은 19일(한국시간) 새벽 벨라루스과 가진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26분 스기모토 겐유(도쿄 베르디)의 결승골로 홈에서 가진 뉴질랜드전 1-1 무승부의 아쉬움을 달랬지만 자국 언론의 평가는 여전히 박했다.
스포츠닛폰은 경기 후 "세키즈카 감독의 선수 기용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세키즈카 감독의 시행착오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한 스포츠닛폰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점검에 들어가야하는 벨라루스전에서 세키즈카 감독이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을 선보였다고 비판했다.

또한 스포츠닛폰은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우사미 다카시를 전반부터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더니 후반에는 갑자기 레프트윙으로 변경했다. 더군다나 조직력을 다져야 하는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을 10명이나 교체 투입하는 등 의도를 알 수 없는 선수 기용을 선보였다"고 강도높게 비판을 이어갔다.
경기 후 세키즈카 감독은 "전술적인 부분은 팀 전체에 녹아들어있다고 생각한다. 팀의 전원이 모인 상태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수들을 대거 출장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멤버로 일본 수비의 최종 라인을 책임져야 하는 도쿠나가 유헤이와 요시다 마야가 발을 맞춘 것은 고작 18분에 불과했다. 우사미의 포지션 변경으로 인해 섀도 스트라이커가 정해지지 않은 것도 불안 요소다.
"수비에서는 벽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공을 확실하게 따낼 수 있었다"고 자평한 세키즈카 감독을 두고 스포츠닛폰은 "(득점이 아닌)제로로 묶어두는 수비만이 소득이라고 말하는 것은 올림픽을 불과 1주일 남겨둔 팀으로서는 지나치게 쓸쓸한 이야기"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세키즈카 다카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1일 도쿄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수비 실수로 동점 골을 내주며 무기력한 1-1 무승부에 그쳐 자국 팬들의 야유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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