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또다른 '그들만의 리그'를 소화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상주 상무는 축구단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단 사무국 직원들도 매주 1~2경기씩 지역 조기축구회와 친선경기를 치르며 친목 도모 및 발로 뛰는 마케팅을 실시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단 사무국 직원들은 유소년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퇴근 이후에 지역 조기축구회와 친선경기를 통해 내부적인 화합과 지역 축구인들과의 친밀한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주 구단 사무국은 현재까지 한국전력, 상주경찰서, 사회복지재단, 환경미화원단체 등의 지역기관단체는 물론 캐프 등과 같은 스폰서 및 지역조기축구회 약 10개 팀과의 경기를 가졌다. 일과 축구를 병행하는 고된 일정 탓에 구단직원들은 "EPL의 박싱데이 보다 일정이 더 빡빡하다"고 앓는 소리를 할 정도.
보통 1주일에 한경기를 원칙으로 했지만 홈경기가 있는 주간에는 2일에 한 번씩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상주 관계자는 "힘들지만 구단의 홍보와 보다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며 열의를 보였다. 상주상무 산하 U-18(용운고) 전우근 감독 역시 "상주지역 조기축구회와의 경기를 통해 구단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도 승패를 떠나 굉장히 즐겁게 경기에 임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재철 단장은 "이번 시즌은 우리 구단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다. 현 상황에서 지역 축구인들의 화합이 더욱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현재 친선경기를 요청하는 축구회들이 많고 동시에 관중도 점점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인 측면이 작용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더욱 함께할 수 있는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주는 7월 28일 오후 5시 경남전 홈경기를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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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