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마리오, SK 5할 사수 지킴이 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7.19 12: 41

'승률 5할을 사수하라.'
SK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8)의 어깨가 무겁다. 개막전 선발로 나서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그지만 이번에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률 5할을 사수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다.
마리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을 명받았다. 지난달 23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피칭 도중 마운드의 파인 흙을 잘못 밟아 무릎을 다친 후 26일만의 등판이다.

마리오는 올 시즌 무릎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 윤희상과 함께 로테이션을 빠짐 없이 지켰다. 14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 3승 2패 3.4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일 문학 KIA전에서 6이닝 1실점하며 시즌 3승을 거둔 마리오다.
7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를 기록했다. 하지만 점차 구질과 패턴이 읽히기 시작하면서 피안타율이 높아졌다. 부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위기는 닥쳤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분명한 것은 마리오가 후반기를 이끌어가야 할 선발 투수란 점이다. 후반기 총력전에 나서야 하는 SK라는 점에서 전반기의 마지막 경기 마무리는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특히 SK는 18일 현재 38승 38패 1무를 기록하고 있다. +1승과 -1승의 기로에 서 있다. 19일 LG전에서 패할 경우 4할 승률로 떨어지는 것이다.
지난 11일 문학 넥센전에서 패하며 8연패로 4할대(.493) 승률을 잠깐 맛봤던 SK다. 하지만 SK는 지난 5년 동안 전반기를 4할대 승률로 마친 적은 없었다.
2007년 전반기 마지막 두산과의 3연전을 스윕당했던 SK지만 당시 승률은 6할을 넘겼다. 6할5리. 46승 30패 5무였다. 극강모드였던 2008년에는 올스타전까지 59승 32패였고 승률은 6할4푼8리였다. 그야말로 광속 질주였다. 2009년 역시 50승 36패 5무로 5할6푼이 승률을 기록한 SK는 2010년 60승 28패로 무려 6할8푼3리, 작년이 가장 낮은 42승 34패로 5할5푼3리였다.
올해 SK는 LG에 절대 약세다. 3승 8패. 그동안 SK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한 적은 없었다.
게다가 마리오는 LG전에서 2경기 11⅔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5월 15일 문학경기에서는 7이닝 4실점,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6월 12일 잠실경기에서는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4⅔이닝 5실점했다. 둘 모두 승패는 없었다.
마리오가 8연패 후 3연승, 다시 2연패에 빠진 팀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구해내고 산뜻하게 후반기 준비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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