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암흑기 MBC, 어디서부터 손대야 하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7.19 15: 08

MBC가 6개월간의 최장기 파업으로 인해 떨어진 시청률을 회복하기 위해 전력을 쏟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9일 MBC가 발행한 특보에 따르면 MBC의 7월 둘째 주 평균 시청률은 5.6%로 올해 초 평균 시청률 8.7%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18일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 일선 PD들이 잃어버린 프로그램 경쟁력을 되찾는데 힘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MBC는 6개월이라는 최장기 파업 동안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24주 결방됐고 이로 인해 시청률이 4%까지 떨어졌다. '무한도전' 뿐만 아니라 '놀러와', '황금어장'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바닥을 쳤으며 야심차게 출발한 '일밤-나는 가수다2' 역시 시청률 6%대를 보이며 고전하고 있다. 특히 파업 중에 투입된 '주얼리하우스', '무한걸스' 등도 시청률에서 참패를 하며 MBC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드라마 역시 '해를 품은 달', '빛과 그림자'를 제외하고 시청률 20%를 넘기면서 흥행몰이를 해주는 드라마가 없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MBC 드라마 중에 인기 드라마의 기준인 시청률 20%를 넘는 드라마는 단 한 편도 없다. '골든타임', '아이두 아이두', '닥터진', '무신'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흥행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일선 PD들이 업무에 복귀했지만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회복하는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는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할 때까지 기존 포맷을 근근하게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시청률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MBC의 한 관계자는 지난 18일 OSEN에 "파업이 끝난 만큼 앞으로 어떻게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끌어올릴지 고심 중"이라면서 "쉽지 않겠지만 차근차근 개편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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