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매치 앞둔 오치아이 코치, "이종범, 반드시 잡고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7.20 09: 31

삼성 라이온즈 오치아이 에이지(43) 투수 코치는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일 레전드 매치에 참가하기 때문.
주니치 드래건스의 필승 계투진을 이끌었던 오치아이 코치는 배팅볼을 꾸준히 던지면서 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번 대결을 앞두고 투구수를 조금씩 늘렸다는게 구단 관계자의 귀띔. 현역 시절 만큼 직구 스피드가 빠르지 않지만 변화구와 컨트롤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류중일 감독에 따르면 최고 130km 중반까지 스피드건에 찍힌다고 한다. 일본 대표팀 투수 가운데 가장 젊은 편에 속하는 오치아이 코치는 이번 대결을 통해 건재를 과시할 각오.

지난해 삼성의 사상 첫 3관왕 등극을 위해 힘을 합쳤던 류중일 감독, 김한수 타격 코치와의 한판 승부로 피할 수 없는 상황. 오치아이 코치는 류 감독과 김 코치와의 대결에 대해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지만은 감독님은 삼성 투수진을 믿고 맡겨주셨고 가장 신세를 많이 진 고마운 존재이기에 좋은 공을 던질 생각"이라면서도 "김한수 코치는 아직 젊으니까 정면 승부를 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주니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종범(42, 전 KIA 외야수)와의 투타 대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종범을 반드시 잡고 싶다. 같은 팀에서 뛰었지만 상대는 처음이다".
정규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한 이종범의 컨디션은 현역 선수 못지 않다. 당장 유니폼을 입고 뛰어도 무방할 정도. 남몰래 레전드 매치를 준비했던 오치아이 코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삼성의 극강 마운드를 구축한 주역답게 빼어난 투구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대결에서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단장,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이 감독을 맡은 한국 대표팀은 선동렬 KIA 타이거즈 감독을 비롯해 김시진(넥센 히어로즈) 이만수(SK 와이번스) 김기태(LG 트윈스) 한대화(한화 이글스) 류중일(삼성 라이온즈) 등 6개 구단의 감독이 포함됐다.
일본 대표팀은 아시아 최초의 3000안타 주인공 장훈(하리모토 이사오(張本))이 단장을 맡고 한신 타이거스 감독 출신의 후지타 타이라가 팀을 이끈다. 일본 최고의 마무리로 불리는 사사키 가즈히로를 비롯해 통산 525 홈런을 기록한 기요하라 가즈히로, 퍼펙트게임 투수 마키하라 히로미 등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역대 선수들이 라인업을 이룬다. 이토 쓰토무 두산 수석코치,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코치, 후쿠하라 미네오 한화 수비코치 등 한국에서 활동하는 현역 코치들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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