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 이종혁이 망가질수록 프롤로그가 산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7.19 17: 35

‘신사의 품격’에서 철부지 남편으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이종혁이 프롤로그에서도 대활약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종혁은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권혁찬)에서 청담동 빌딩부자 박민숙(김정난 분)의 남편 이정록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아내가 있지만 막을 수 없는 바람기와 남다른 작업스킬로 매회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며 ‘신사의 품격’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데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이종혁의 코믹연기는 프롤로그에서 더욱 빛이 난다. 꽃신사 4인방의 에피소드를 담은 프롤로그에서 이종혁의 깨방정 성격은 기본이고 헤어스타일과 패션이 코믹함을 더한다.

꽃신사 4인방이 20년 전 대학생 시절 미팅을 한 프롤로그에서 이종혁의 모습은 한 마디로 ‘대박’이었다.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은 깔끔한 패션을 선보인 반면 이종혁은 흰색 멜빵바지에 허리에는 90년대 소위 잘 나가는 사람의 패션스타일 남방을 묶어 촌티패션을 완성했다.
특히 5대 5 가르마 머리에 주황색 브릿지 염색이 최고였다. 이종혁이 염색한 브릿지를 만지며 머리를 다듬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기에 충분했다.
13회분 프롤로그에서 이종혁의 망가짐이 정점을 찍었다.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이 점잖게 옷을 입은 것과 달리 이종혁은 5분도 채 안되는 프롤로그에서 4번 이상 의상을 바꿔 입으면서 헤어스타일 또한 손수건과 모자로 매번 변화를 줬다.
손수건을 돌돌 말아 머리에 두르는가하면 당시 한창 유행했던 문양이 프린트 된 빨간 손수건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모자를 거꾸로 쓰는 등 촌티패션의 절정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종혁은 그간 드라마 ‘강적들’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청와대 경호관, ‘추노’에서는 암살자로 출연하는 등 무거운 캐릭터를 소화했던지라 ‘신사의 품격’에서 그의 파격변신이 더욱 눈길을 끈다.
이종혁의 신들린 코믹연기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다음 프롤로그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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