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비운 자리를 여러 명이 골고루 잘 메워줬다".
롯데 자이언츠가 창단 후 처음으로 전반기 2위를 확정했다. 올 시즌 롯데는 18일 승리로 40승4무33패를 기록하며 3위 두산(41승1무37패)와 한 경기 반 차를 벌렸다.
롯데는 1982년 창단된 뒤 1999년 양대 리그 때 1위를 한 적은 있으나 전체 리그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19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전반기 우리 팀에 대해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선발투수들은 조금 부진했지만 중간에서 잘 메워줬다. 특히 김성배가 전반기 정대현이 빈 자리를 못느끼게끔 잘 했다. 예전 팀과 달리 '너는 필승조다'라는 의식을 심어준 게 멘탈이 강해진 원인인 것 같다"며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합류한 투수 김성배를 칭찬했다.
양 감독은 이어 "박종윤이 영양가 있는 타점을 많이 올려줬다. 김주찬도 많이 살아나갔다. 뿐만 아니라 타자들이 타순에 치우치지 않고 타점을 많이 쌓아줬다. 이대호가 비운 자리를 여러 명이 골고루 잘 메워줬다"며 타자들을 높이 평가했다. 롯데는 김주찬, 손아섭, 홍성흔 등 8명의 타자들이 2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19일 경기로 전반기를 마치는 롯데는 이틀 휴식을 취한 뒤 22일 오후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올스타 출전 선수는 23일 오후에 합류한다. 정대현이 22일 1군 라이브 피칭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대현 날개를 단 롯데가 하반기에도 순항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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