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매치' 이종범, "올 3월까진 선수로 뛸 생각에 연습"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19 18: 08

한국과 일본 레전드 대표팀은 19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컨벤션센터 코스모스홀에서 '넥센타이어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매치 2012' 공식 사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일 레전드매치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며 한국 22명, 일본 18명의 프로야구 레전드가 대결을 펼친다.
이번에 한국 대표팀 단장을 맡은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은 "우리나라가 일본하고 (프로야구를 시작한 지)50년 차이가 난다.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영광스럽다. 앞으로 양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내일 최선을 다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경기를 펼칠 것이다. 앞으로 이런 자리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감독인 김인식 전 감독은 "일본과는 1991년 부터 한일 슈퍼게임으로 교류를 가졌다. 슈퍼게임 통해 한국야구가 많이 발전했다. 일본 야구계, 특히 장훈 선배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세월이 흘러 이렇게 레전드 경기를 하게 됐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지속 돼서 양국 야구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후지타 타이라 전 한신 타이거즈 감독은 먼저 "일본 대지진이 있었을 때 한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 줘 감사하다"고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였는데 이제 OB가 되어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열심히 해서 이긴 뒤 일본에 돌아가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선수 대표로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일본통산 525홈런에 빛나는 기요하라 가즈히로,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종범은 "올해 3월까진 선수로 뛸 생각에 연습을 했다. 야구를 시작할 때 장훈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았는데 영광이다. 한국대표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기요하라는 "고등학교 3학년때 고교 선발로 한국에 온 이후 2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그땐 한 번도 안타를 못 쳤는데 내일 경기에선 꼭 홈런을 치고 싶다"고 했고 사사키는 "고등학교 때 대표로 선발되진 않았는데 내일 경기는 선발로 출전한다. 선동렬과 항상 라이벌 관계였는데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기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오후 7시부터 펼쳐질 예정이다.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단장,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이 감독을 맡은 한국 대표팀은 선동렬 KIA 타이거즈 감독을 비롯해 김시진(넥센 히어로즈) 이만수(SK 와이번스) 김기태(LG 트윈스) 한대화(한화 이글스) 류중일(삼성 라이온즈) 등 6개 구단의 감독이 포함됐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선동렬 송진우 김시진 김용수 조계현 한용덕 정민철, 포수 이만수 김동수, 내야수 김광수 한대화 류중일 유지현 김한수 박정태 김기태 김성한, 외야수 이순철 이종범 양준혁 전준호 장원진이 선정됐다.
일본 대표팀은 아시아 최초의 3000안타 주인공 장훈이 단장을 맡고 한신 타이거스 감독 출신의 후지타 타이라가 팀을 이끈다. 일본 최고의 마무리로 불리는 사사키 가즈히로를 비롯해 통산 525 홈런을 기록한 기요하라 가즈히로, 퍼펙트게임 투수 마키하라 히로미 등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역대 선수들이 라인업을 이룬다. 이토 쓰토무 두산 수석코치,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코치, 후쿠하라 미네오 한화 수비코치 등 한국에서 활동하는 현역 코치들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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