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먼, "홍성흔, 다른 팀 가면 맞혀버리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7.19 18: 10

"그는 우리 팀의 중요한 리더다".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쉐인 유먼(33)이 팀의 '선배' 홍성흔(35)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성흔은 유먼에게 자주 충고나 질책을 한다. 홍성흔은 "유먼이 평소에 굉장히 착한데 경기에 나가면 자기도 모르게 흥분하는 성격이다. 가끔 데리고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이어 "유먼이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자신에게는 목숨 같은 야구'라고 절실하게 말하더라. 하지만 나는 그게 필요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유먼에게 '한국식 스타일을 잘 따르면 더 엄청난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유먼도 그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 유먼은 "홍성흔은 팀에 있어 주장은 아니지만 우리 팀의 리더 중 한 명이다. 내가 한국의 첫 시즌이기 때문에 가끔 문화 차이에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굉장히 기쁠 때가 있는데 홍성흔은 항상 어느 정도의 긴장을 유지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유먼은 "가끔 너무 심각하게 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그가 다른 팀에 간다면 (옆구리를) 맞혀버리겠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옆에 있던 구단 관계자는 "홍성흔이 FA 마지막 해인 것을 (유먼에게) 전해주라"며 웃었다.
홍성흔은 평소 유먼 뿐 아니라 강민호 등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주 충고를 한다. 그는 "나는 수비를 안 하기 때문에 벤치에 있는 동안 그렇게라도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참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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