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수석, 日 NHK에 김선빈 추천한 이유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7.19 23: 25

“히로시마의 히가시데나 소프트뱅크의 이마미야와 비슷한 ‘키 작은 유격수’다. 그러나 더 빠르고 어깨 근력이 강한 것 같다”.
19일 KIA-두산 경기를 앞둔 광주구장. 경기전 훈련을 마치자 일본 NHK 취재팀이 KIA 주전 유격수 김선빈(23)과 인터뷰를 했다. NHK 취재팀이 김선빈을 인터뷰이(interviewee)로 선택한 이유가 흥미로웠다. 이토 쓰토무 두산 수석코치가 한국야구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꼽았기 때문이다.
이토 수석은 이날 경기전 일본 NHK와 인터뷰를 가졌다. 세이부 라이온스 시절 명포수로서 일본 야구계에 한 획을 그었던 이토 수석에 대해 NHK는 밀착 취재 형식으로 이토 수석의 한국 야구 적응기를 담고 있다. 이토 수석은 지난해 NHK 해설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한국 야구를 보면서 놀란 점은 ‘타 팀에도 좋은 유격수가 많다’라는 점이다. 넥센 강정호나 삼성 김상수, KIA 김선빈 등이 있는데 특히 김선빈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고르게 갖춘 유격수라고 생각한다”.
김선빈은 165cm로 국내 선수들 중 최단신 선수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플레이 만큼은 건장한 선수들보다 더욱 뛰어난 것이 사실. 현재 코뼈 염좌로 인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잠시 쉬고 있는 김선빈은 올 시즌 3할7리 3홈런 35타점 21도루(18일 현재)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일본에는 김선빈처럼 키가 작지만 유격수로도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히가시데 아키히로(히로시마 도요 카프), 이마미야 겐타(소프트뱅크 호크스) 같은 선수들이 있다. 이들 모두 키 171cm로 작지만 좋은 능력을 갖춘 유격수 요원들. 이토 수석은 “김선빈도 히가시데나 이마미야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이토 수석은 “그러나 발은 좀 더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어깨 근력이 좋아 송구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낯선 나라에서 작지만 위력적인 실력파 유격수를 봤다는 점에서 많은 것을 느낀 모양이다. 김선빈은 NHK와의 취재에서 입단과정과 키 작은데 야구를 하게 된 계기, 한국야구 인기의 이유 등 질문에 차분히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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