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130km 던진 선동렬에 지지 않을 것"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19 18: 39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던 마무리투수 사사키 가즈히로(44)가 라이벌 선동렬(49) KIA 감독을 의식하며 승부욕을 보여줬다.
사사키는 19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컨벤션센터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넥센타이어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매치 2012' 공식 사전 기자회견에서 "요즘 연습은 별로 안 하고 있다"면서도 "어제(18일) 선동렬이 130km를 던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선동렬에게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동렬과 사사키는 1997년 일본 최고의 마무리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주니치 소속이던 선동렬과 요코하마 소속 사사키는 각각 38세이브를 거두며 타이로 센트럴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듬해 선동렬이 팀 성적 부진으로 29세이브에 그쳤지만 사사키는 45세이브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마침 선동렬 감독은 전날 광주구장에서 공개 불펜피칭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선 감독은 현역선수 못지 않은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시속 130km에 이르는 공을 던졌다.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슬라이더의 움직임 역시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사사키로선 15년 전 세이브왕 경쟁을 펼쳤던 라이벌의 구위가 만만찮다는 소식에 관심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던 당시 선동렬을 회상하며 "좋은 볼을 던지던 선수였다.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며 흥분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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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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