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수원 상대로 자이언트 킬링 노린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7.19 19: 21

대구FC가 오는 21일 저녁 5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2라운드에서 수원을 상대한다.
그동안 대구는 수원에 정규리그에서 단 2승(05년, 09년)만을 거뒀다. 수치상으로만 봤을 땐 대구의 절대적인 약세다. 하지만, 대구는 역대전적은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번 경기에서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대구가 승리를 자신하는 첫 번째 요인은 바로 상반된 팀 분위기이다. 대구는 지난 상주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승수인 9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며 계속해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반면, 상대팀 수원은 상황이 좋지 않다. 시즌 초반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달렸지만 리그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경기력에 기복이 심해졌고, 최근 3경기에서는 무득점 11실점으로 3연패를 기록했다.
두 번째는 홈에서 강한 대구가 원정에서 약한 수원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대구는 이번시즌 홈에서 6승 3무 2패를 거뒀다. 이번 시즌 대구가 기록한 승수가 8승이라는 걸 상기해보면 홈에서는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수원은 원정에서 승률이 좋지 않다. 이번시즌 수원은 원정에서 3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원정이었던 포항전에선 0-5로 패했다.
끝으로 대구는 이번시즌 전력상 우위인 팀들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거둔 8승중에서 무려 6승이 기업구단을 상대로 따낸 승리다. 수원과의 전반기 맞대결에선 브라질 트리오가 모두 빠진 가운데 국내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서 0-1로 패했었다. 하지만, 경기력 면에선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전력 누수를 극복하라
물론 대구도 위협요소는 있다. 바로 전력 누수이다. 결국 승부처는 전력누수를 어떻게 메우느냐에 달려있다. 20라운드 광주전에서는 수문장 박준혁이 경기도중 부상을 당했고, 중앙수비수 김기희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설상가상으로 공격수 이진호는 지난 상주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이번 수원전에 나설 수 없다.
대구는 이 3명의 선수에 대한 공백을 이양종, 안재훈, 송제헌으로 메울 계획이다. 이양종과 안재훈은 지난 상주전에 선발출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모아시르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 공격진에서는 송제헌과 지넬손이 선발 출전해 투톱을 형성하다가 이광재가 조커로 투입되어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키 플레이어 : 이광재
이번 수원전에선 이광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여름 이적기간에 대구에 합류한 이광재는 2003년 전남에서 데뷔해 상무, 포항, 전북을 거치며 K리그에서 총 129경기에 나서 20골 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07년 포항 시절에는 당시 6강 플레이오프에서 연이어 결승골을 기록해 리그 우승에 공헌하며 '특급조커'로의 명성을 떨쳤다. 2010년까지 K리그에서 활약한 이광재는 이후 연변FC(중국), 피칫FC(태국)을 거쳤으며 6월 초부터 대구FC에 합류해 팀 훈련을 함께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상주전 원정경기에 후반 36분 교체 투입되며, 1년 4개월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렀으며, 이날 수원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이 유력하다. 이광재가 과거 중요한 승부처에서 매 경기 결승골로 승부를 결정짓던 특급 조커의 명성을 이번 수원전에서 재현하고 과거 대구의 특급 조커로 활약했던 노상래, 진순진 등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날 경기의 색다른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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