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타선' KIA가 이틀연속 대포를 쏘아올리며 2연승을 거두고 전반기를 흑자로 마감했다.
KIA는 1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앤서니 르루가 올들어 최고의 호투를 펼치고 홍재호의 3타점 2루타, 최희섭의 투런홈런이 어우러지면서 6-0으로 완승했다. 두산 상대 첫 위닝시리즈를 거둔 KIA는 36승4무35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두산은 41승1무38패.
천적 두산 선발 이용찬을 맞이해 고전이 예상됐으나 초반부터 KIA의 방망이가 터졌다. 2회말 1사후 최희섭이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조영훈이 볼넷을 골랐고 박기남이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로 만루기회를 잡았다. 흔들린 이용찬이 차일목의 몸을 맞혔고 홍재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3회와 4회 추가득점에 실패한 KIA는 최희섭의 한 방으로 쐐기점을 얻었다. 5회말 2사후 김상현이 중월 2루타로 출루하자 최희섭이 표적등판한 좌완 이혜천의 3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120m짜리 투런포를 터트렸다. 지난 6월 9일 사직 롯데전 이후 40일만에 나온 시즌 6호포였다.
KIA 선발 앤서니는 최고 153km짜리 강력한 직구로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7회까지 단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7패)째를 거두었다. 무결점 투구였다. 이어 윤석민이 두 번 연속 미들맨으로 등판해 두산타자들을 솎아냈다. 9회 박지훈이 2사후 만루위기를 맞았으나 최향남이 한 타자를 처리하고 영봉승을 지켰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5회 2사후 강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성적은 4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실점. 앞선 경기까지 KIA를 상대로 4경기에서 2승1패, 방어율 1.42로 천적이었으나 이날은 KIA 타선을 막지 못했다. 타선이 KIA 마운드에 4안타(4볼넷)로 막힌 것도 패인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