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호투’ 앤서니, “선발 첫 무실점이라 기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7.19 21: 10

이날 활약만큼은 에이스 윤석민 못지 않았다. 한때 퇴출 살생부까지 이름이 올랐던 KIA 타이거즈 외국인 우완 앤서니 르루(30)가 한국무대 데뷔 이래 최고의 호투로 위력을 떨쳤다.
앤서니는 19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3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2개)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팀의 6-0 낙승을 이끄는 동시에 시즌 7승(7패, 19일 현재)째를 기록했다. 전날(18일)까지 4.30이던 앤서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98로 뚝 떨어졌다.
구위가 확실히 뛰어났다. 앤서니는 이날 최고 153km의 직구는 물론 140km에 이르는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헨리 소사 영입 당시 원래는 앤서니를 교체하려다 호라시오 라미레즈 퇴출로 노선을 변경했던 KIA의 선택. 만약 원안대로 갔다면 앤서니의 19일 호투는 없었을 것이다.

경기 후 앤서니는 “선발 등판을 오랫동안 쉬고 공백 있어 초반 리듬을 못 찾았다. 어제(18일) 오른 이두근이 뭉쳐 경기 전 마사지를 받아 풀리기는 했으나 그래도 초반에 안 좋았다"라며 "그러나 시간이 갈 수록 이두근도 풀리고 투구 밸런스도 잡혀갔다"라고 이야기했다.
"초반 직구 위주로 가다가 중반 변화구 중심으로 패턴을 바꿨다. 그래도 결정구는 직구였다"라고 이야기한 앤서니는 "그동안 선발 등판서 실점을 계속했는데 첫 선발 경기 무실점투라 기분 좋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라 좋은 모습 보이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팀 승리 일조해 기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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