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정근우의 쐐기 3점포와 마리오 산티아고의 선발승에 힘입어 LG 트윈스에 완승을 거뒀다.
SK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2차전에서 8–2로 승리, 전반기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정근우가 8회초 LG를 침몰시키는 좌월 스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7안타를 폭발시킨 SK는 정근우 외에도 최정이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 박정권, 김재현, 김강민도 멀티히트로 맹타를 휘둘렀다. 무릎 부상으로 26일 만에 선발 등판한 마리오는 5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을 달성하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39승(38패 1무)을 거두고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SK는 6년 연속으로 전반기를 5할 승률 이상으로 마쳤다. 반면 LG는 42패(34승 2무)째를 당하며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LG는 2회말 2사에서 김태완이 볼넷을 얻어 출루하고 오지환이 마리오의 슬라이더에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려 2사 1, 3루를 만들었다. 찬스에서 LG는 김태군이 마리오의 직구를 밀어쳐 1타점 우전안타를 기록, 1-0으로 앞서갔다.
주키치가 4회초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 가운데 LG는 4회말에 추가점을 뽑아 한 발 더 달아났다. LG는 박용택의 중전안타 후 김태완이 마리오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밀어쳐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LG는 오지환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경기 흐름은 5회초 SK가 주키치를 집중공략하면서 한 번에 뒤집혔다. SK는 주키치의 변화구를 노리고 안타 5개를 폭발시키는 응집력을 보였다. 김강민이 주키치의 커브에 좌전안타, 박정권은 체인지업에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 김성현은 높은 슬라이더에 1타점 좌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정근우가 커브에 1타점 2루타, 최정이 2타점 중전안타를 때리며 4-2로 역전했다.
주키치 공략에 성공한 SK는 6회초 추가점으로 승리에 다가갔다. SK는 2사후 우규민을 상대로 박정권이 중전안타를 친 후 김성현의 1타점 2루타로 4점차 리드를 잡았다.

SK는 선발 투수 마리오가 5⅔이닝 동안 팀의 리드를 지킨 가운데 이재영을 시작으로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고 8회초 정근우가 1사 2, 3루에서 김기표를 상대로 좌월 스리런포를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주키치를 일주일 동안 3번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지만 주키치가 5회 급격히 무너지며 4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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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