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해도 실패로 끝난 주키치 변칙 등판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7.19 21: 55

지난해의 실수가 반복됐다.
LG의 좌완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가 2년 연속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기 위해 일주일 동안 3번 등판했지만 1승 2패를 기록, 투혼의 결과물은 실패였다.   
주키치는 19일 잠실 SK전에 구원 등판 후 하루 쉬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LG는 초강수에도 2-8로 완패했다.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던 주키치는 5회초에 급격히 무너졌다. 몸쪽에 패스트볼 계열을 구사하고 바깥쪽에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하며 마운드를 지켰던 주키치는 5회부터 급격하게 변화구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결국 주키치는 5회에만 안타 5개를 맞고 볼넷 하나를 내주며 순식간에 4실점, 팀의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LG는 지난 시즌에도 주키치를 일주일 동안 3번 등판시켰고 결과는 올 시즌과 마찬가지였다. 주키치는 2011년 7월 5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고 이틀 후인 7일에는 8회에 구원 등판해 2이닝을 던지며 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10일 잠실 KIA전에서 6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앞으로의 문제는 주키치의 컨디션이다. 작년 주키치는 일주일 3번 등판 이후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35로 부진했다. 올 시즌 팀의 절대적인 1선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주키치가 후반기 레이스에서 지난해와 똑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LG 마운드는 한 번에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LG 차명석 투수코치는 주키치의 변칙 등판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난 시즌 주키치는 대부분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했지만 올 시즌은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곤 했다. 체력적으로 작년보다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튿날 올스타전에 출장하는 주키치가 작년과는 달리 후반기에도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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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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