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데니스, 강원 찾아와 입단 테스트 받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7.20 07: 08

데니스(35, 한국명 이성남)가 K리그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9일 익숙한 얼굴이 강원 FC 홈구장을 찾았다. 데니스라는 이름보다 이성남이라는 한국 이름이 더 익숙한 그는 오랜만에 만난 감독의 앞에서 축구공을 찼다. 특별한 자리였고 뜻깊은 자리였다. 김학범 감독은 자신의 앞에서 공을 차는 데니스를 말없이 지켜봤다.
데니스가 강원 FC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누가 불러서 온 것이 아니었다.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수원 성남 부산에서 11년을 뛰었던 베테랑 용병은 자신과 한솥밥을 먹었던 감독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직접 자비를 들여 한국을 찾았다. 그 정도로 데니스의 의지는 강렬했다. K리그에 복귀하고 싶다는 데니스의 의지가 옛 은사인 김학범 감독의 강원 복귀와 함께 한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나타난 것.

성남 일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김학범 감독과 데니스는 각별한 관계. 당시 리그 최고의 윙플레이어로 손꼽혔던 데니스는 김 감독이 이끌던 성남의 에이스였다. 성남에서 뛰면서 2005년 3월 최소경기(220경기) 50-50 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던 데니스는 김 감독 체제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공격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데니스의 K리그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성남 시절 특급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모습과는 달리 나이가 들면서 예전의 예리함이 많이 사라진 모습이라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
김 감독은 익히 알려진 자신의 성격처럼 데니스의 테스트 현장을 지켜보면서도 별다른 의견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의 한 관계자는 "데니스의 한국 복귀 의지가 남달랐다. 김 감독님과 팀의 주무가 테스트 현장을 찾아 데니스의 모습을 지켜봤다"고 설명하면서도 "데니스의 모습이 예전과 같지 않았다. 팀으로서는 즉시 전력감을 원하는 만큼 데니스가 새로 팀에 합류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전했다.
자비를 들여 한국에 찾아와 입단 테스트를 받을 정도로 K리그 복귀에 대한 열의를 보인 데니스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데니스가 '학범슨'의 지휘 하에 K리그의 그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공을 찰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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