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아이두'가 한자리수 시청률로 아쉬운 종영을 맞았다.
지난 5월 30일 10.5%의 시청률로 출발한 '아이두'는 이후 6월 13일 방송분을 빼고는 줄곧 한자리수 시청률로 동시간대 꼴찌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여성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대사와 주인공 김선아, 이장우의 연기변신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작 SBS '여인의 향기'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아내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김선아는 이번 작품에서는 180도 변신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일적인 면에서는 남부럽지 않은 성공을 거둔 디자이너를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퇴근 후 홀로 식탁에 앉아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는 외로운 현대인의 모습을 섬세한 내면연기로 선보였다.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김선아는 이번에도 자신만의 '황지안' 캐릭터를 완성하며, 역시 '로코퀸'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이장우 역시 기존 드라마에서 다소 센 캐릭터를 보였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힘을 빼고 '찌질 연하남'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했다.
이번 작품에서 '코믹 담당'이라고 할 만큼 몸개그(?)와 귀여운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김선아와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이런 남자가 세상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조은성을 연기한 박근형의 연기 역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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