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창과 방패, 세네갈 상대 최종 시험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7.20 08: 28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20일(이하 한국시간) 밤 세네갈과 영국 런던 근교 허츠에 위치한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기성용(23, 셀틱)과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가 지키는 중원은 나름 안정감을 갖췄다. 문제는 창과 방패로 대변되는 공격과 수비다. 세네갈 역시 올림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국가이거니와 한국이 오는 26일 멕시코와 1차전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실전 무대라는 점에서 최종적으로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중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역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세네갈을 상대로 그 동안 불안요소로 꼽혔던 홍명보의 포백라인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하는 점이다.

세네갈은 아프리카 지역예선 4위 팀으로 오만을 플레이오프 끝에 제압하고 마지막 1장의 올림픽 티켓을 가까스로 따냈지만 최근 원정 평가전에서 스페인과 스위스를 각각 2-0, 1-0으로 제압하는 등 최상의 전력과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조별리그서 상대할 멕시코와 가봉의 가상 상대로 안성맞춤이다.
반면 홍명보호의 포백라인은 중앙 수비자원이었던 홍정호와 장현수가 잇따라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전체적인 무게감과 안정감이 현격히 떨어졌다.
윤석영(22, 전남 드래곤즈)과 김창수(27, 부산 아이파크, 와일드카드)가 나설 것으로 보이는 좌우 측면 풀백은 나름 믿음직스럽지만 역시나 문제는 중앙 수비다. 지난 뉴질랜드와 평가전서 김영권(22, 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황석호(23, 히로시마 산프레체)가 새로 호흡을 맞춰 나섰지만 불안감을 가시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세네갈전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중앙 수비라인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선발 요원을 낙점하는 마지막 시험대가 될 확률이 높다.
상대 예봉을 차단할 수비라인도 그렇지만 박주영(27, 아스날)이 지키는 최전방 역시 이번 세네갈전을 통해 컨디션과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박주영은 올림픽대표팀 합류 이후 첫 실전이던 뉴질랜드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당시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의 몸상태가 아직 100%가 아니라며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특히 한국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23개의 슈팅수를 기록할 만큼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에 있어선 합격점을 받았지만 단 2골에 그쳤을 만큼 골결정력에 있어선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그에 반해 세네갈은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을 만큼 나름대로 탄탄한 수비라인을 갖췄다.
따라서 박주영을 중심으로 김보경(23, 카디프 시티),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21, 선덜랜드), 남태희(21, 레퀴야SC) 등 해외파들이 포진해 있는 전방의 공격요원들이 과연 세네갈을 상대로 어떤 공격력을 보여줄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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