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알 와슬에 대해 격분한 이유가 밝혀졌다. 트위터가 문제의 발단이었다.
마라도나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질 사실을 트위터로 알게 됐다. 이는 너무 심한 처사다. 구단이 경질할 때까지 나는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구단이 최소한의 절차마저 무시하고 자신을 경질했다는 것.
그러나 알 와슬은 마라도나의 이런 주장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모하메드 빈 다칸 부회장은 "우리는 올바른 절차를 밟았다. 마라도나의 법정 대리인과 접촉한 뒤 해임 결정을 알렸으며 아르헨티나 대사관을 통해서도 마라도나에게 경질 사실을 정식으로 통보했다"며 마라도나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와슬의 감독에서 경질된 마라도나는 구단 측과 위자료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알 와슬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라도나를 경질했다. 특히 마라도나의 각종 기행과 구단과 빚은 마찰도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를 경질한 알 와슬은 프랑스 출신의 브뤼노 메추 감독을 영입했다. 메추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세네갈의 검은 돌풍을 일으키며 유명세를 탄 인물로 '중동 전문 사령탑'으로 더 유명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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