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트렌드로 보는 Pifan 레드카펫 총정리
OSEN 이예은 기자
발행 2012.07.20 11: 39

공포영화와 판타지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최고의 영화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Pifan은 '판타스틱'이라는 주제만큼이나, 다른 영화제보다 젊고 자유로우며 역동적인 분위기를 특징으로 한다. 때문에 레드카펫 또한 타 영화제와는 다소 다르다.
올해 레드카펫에서도 무난함부터 파격까지 다양한 여배우들의 시도를 볼 수 있었다. 19일 레드카펫에 등장한 여배우들의 모습을 5가지 트렌드로 나눠 총정리한다.
★트렌드 1. 노출? 그다지~
레드카펫이 시작될 때 모든 이들이 하게 되는 원초적인(?) 기대는 노출에 대한 것이다. 관객들은 공식석상에서의 노출을 기대하고, 여배우들은 지능적인 노출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를 바란다.
이번 Pifan 레드카펫에서는 신예 여배우 손세빈(사진 왼쪽)이 스포트라이트의 수혜자가 됐다. 손세빈은 가슴골을 깊이 판 하트형 튜브톱 드레스를 입고 허벅지까지 길게 파인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나타나 이날 핫클릭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노출이 심했을 뿐, 과거 논란이 됐던 다른 이들의 드레스들만큼 엄청난 노출 수준은 아니었다.
손세빈 외에는 Pifan의 마스코트인 '피판 레이디' 박하선(사진 오른쪽)이 홀터넥 드레스 뒤편의 등을 시원하게 보여주며 아름다운 허리 라인을 드러냈지만, 역시 과도한 노출은 아니었다.
결론적으로 Pifan에서는 '노출 경쟁'이 별로 없었다. 여배우들은 노출보다는 각자의 개성을 살리는 데 더 중점을 뒀다.
★트렌드 2. 난 무난하게 갈래~
'무난함'은 여배우들에게 안전하면서도 단조로운 선택이다. 적당히 우아해 보이지만 특별할 것 없는 드레스는 잘못하면 '별 것 없는' 스타일로 전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 가지고 있는 매력 자체가 강렬하거나 아직 소녀의 분위기를 가졌다면 오히려 무난한 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릴 수도 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역대 최강의 노출로 단번에 이름을 알린 여배우 오인혜(사진 왼쪽)는 Pifan에선 작심한 듯 단아하고 무난한 드레스를 택했다. 가슴과 허리 부분이 꽃으로 장식된 크림색 튜브톱 드레스는 예식장의 신부처럼 단아했다.
여전히 소녀처럼 청초한 박보영(사진 오른쪽) 역시 단아한 화이트 튜브톱 드레스로 톡톡 튀는 개성보다는 자신이 가진 본연의 매력을 강조했다.
오인혜보다는 좀더 부드러운 쉬폰 소재의 하트 튜브톱 드레스를 입은 유안나(사진 가운데) 역시 개성보다는 안전함을 택한 무난한 레드카펫을 보여줬다.
 
★트렌드 3. 판타스틱의 진수를 보여줄게
Pifan은 추구하는 바가 확실한 영화제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개성적인 공포영화와 스릴러, 해외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여배우들 또한 레드카펫에서 '할로윈 데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드레스를 택하곤 한다. 두 번째 트렌드인 '무난함'과는 완전히 대비된다.
올해는 차이나 칼라의 하늘빛 드레스를 택한 하지원(사진 왼쪽), 레드카펫에서 넘어질 뻔하며 화제의 주인공이 된 이진주(사진 가운데), 파격적인 블랙 시스루 룩을 택한 이아린(사진 오른쪽)이 이런 '판타스틱' 스타일을 택했다.
하지원은 톱스타답게 '판타스틱' 코드에 잘 맞으면서도 지능적인 노출을 선보여 우아함을 잃지 않았다. 차이나 칼라의 머메이드 라인 드레스는 하지원의 탄탄한 몸매를 잘 살렸고, 가슴골만을 살짝 노출해 섹시함도 강조했다. 회색 망사로 된 어깨와 소매 또한 망사 아래 스킨 톤을 그대로 보여줘 아슬아슬한 느낌을 준다.
레드카펫에서 드레스에 걸려 넘어질 뻔한 이진주는 Pifan의 코드에 썩 잘 어울리는 화려한 실버 드레스를 택했다. 과장된 듯한 검은 깃털 장식과 베일이 달린 긴 챙의 모자가 Pifan이기 때문에 더욱 잘 어울리며, 유쾌함을 선사한다.
이아린은 여성스러움보다는 파격을 택했다. 블랙 핫팬츠와 브라 위에 올이 굵은 망사 티셔츠, 보 타이를 매치해 보이시하면서도 섹시한 이중적인 스타일을 추구했다. 이같은 의상 또한 Pifan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레드카펫 스타일이다.
★트렌드 4. 블랙 망사로 섹시한 마녀처럼~
'판타스틱' 코드와 가장 잘 맞는 컬러가 바로 블랙이다. 특히 블랙 망사는 별다른 장식이 없어도 여배우에게 최고의 섹시함과 화려함을 부여한다. 또한 '마녀'를 연상시키는 음침함까지 갖추고 있어 '판타스틱' 코드에는 제격이다.
 
이번 Pifan에선 영화 '코리아'로 당찬 매력을 보여준 여배우 최윤영(사진 맨 왼쪽), 청순한 이미지의 배우 남보라(사진 가운데), 섹시하고 강렬한 스타일의 정재연(사진 오른쪽)이 다함께 블랙 망사를 활용한 드레스를 보여줬다.
최윤영은 블랙 미니드레스에 가슴과 소매 부분에만 망사가 장식된 발랄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짧은 단발머리와 잘 어울리는 깔끔한 연출이었다. 남보라는 청순한 얼굴에 대비되는 시스루 스타일을 선보였다. 하지만 상반신의 노출이 과하지 않아 소녀같은 매력을 잃지 않았다. 정재연 또한 블랙 미니드레스 위에 길게 망사를 늘어뜨려 섹시한 시스루 룩을 연출했다.
★트렌드 5. 천사같은 미니드레스, 포기 못해!
레드카펫 드레스 하면 대부분 연상되는 것은 우아한 롱 드레스다. 하지만 각선미를 드러내기에 최고인 미니드레스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리가 길고 늘씬한 여배우가 미니드레스를 입으면 쉽게 남들의 부러움을 사게 된다.
배슬기(사진 왼쪽)는 스킨 톤의 미니드레스로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풍겼다. 상의는 헐렁하지만 가슴의 볼륨이 강조됐고, 스커트를 타이트해 명품 바디라인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한혜린(사진 오른쪽)은 심플한 화이트 튜브톱 미니드레스에 검은 리본을 허리에 둘렀다. 뱅 스타일로 앞머리를 내린 긴 생머리에 스키니한 몸매, 심플한 드레스가 모던한 느낌을 자아냈다.
하지만 키가 크고 다리가 길어야만 미니드레스가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작은 키에 이른바 '아담 사이즈'인 여배우에게 미니드레스는 오히려 다리가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최송현(사진 가운데)이 이같은 효과를 노렸다. 키가 작지만 오히려 과감하게 초미니 드레스를 택하고 비치는 소재로 언밸런스함을 보여줘, 롱 드레스를 입었을 때보다 길어 보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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