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덕아웃에서 파이팅을 외칠 각오다.
일본 는 20일 일본프로야구 첫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오릭스 이대호가 덕아웃 응원단장 역할을 자처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대호는 "감독 추천으로 참가하는 만큼 확실하게 알리기 위해 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확성기라도 준비해 갈까"라고 유머스런 첫 올스타전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대호는 "응원이나 분위기 메이커 MVP가 있으면 차지하고 싶다"면서도 "올스타전 게임 MVP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웃었다.

리그 홈런(15개), 타점(56개) 2관왕을 달리며 전반기를 마감한 이대호지만 경쟁보다는 참가에 의미를 두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날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홈런 더비에 대해서는 "부그럽지 않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승부욕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다.
이대호는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와 퍼시픽리그 예선에 참가한 후 이길 경우 센트럴리그 홈런 더비 참가 선수인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토니 블랑코(주니치) 중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이대호는 한국 롯데 시절 2005년과 2008년 두 차례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은 20일 오사카 교세라돔, 21일 마쓰야마 봇창 스타디움, 23일 이와테 현영구장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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