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청춘’들의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 연극 ‘청춘밴드 시즌3’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2.07.23 09: 15

“진짜 밴드처럼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시즌1, 2에서는 그런 부분에서 놓친 것들이 있었는데 세 번째는 배우들과 의논하고 아이디어를 내서 조금 더 밴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20일 오후 서울 동숭동 대학로 예술극장 3관에서는 연극 ‘청춘밴드 시즌3’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선형 연출은 공연에 대해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저는 연극 무대에 서고, 직접 연기도 하고 있는데 주위에서 사람들이 저를 많이 부러워 하드라고요. 왜 그런가 했더니 ‘넌 하고 싶은걸 하지 않냐’고 해요. 그렇지만 저도 힘든 건 마찬가지에요. 꿈을 좇다 보니 현실과 부딪히고 안정적이지 못한 점들이 있기 때문이죠”라고 그는 운을 뗐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누구에게나 꿈은 있는데 잊어버리거나 저 멀리 둔 분들이 많잖아요.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건 희망과 꿈이라고 생각해요. 그러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분들에게 이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연극 ‘청춘밴드 시즌3’은 록 밴드의 꿈을 가진 이들이 모여 꿈을 향해 달리는 청춘들의 모습을 멤버간의 갈등과 현실적인 벽 등의 문제를 담아 유쾌하고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2010년 초연하고 지난해 시즌2에 이어 시즌3 무대를 올리며 더욱 새로워진 무대를 그려낼 것이라고 한다.
“시즌3올 올리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어요. 우선 ‘인희’ 역이 기존에는 이모였는데 누나로 변하면서 음악을 하는 가족간의 갈등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어요. 특히 시즌1, 2가 다 같이 모여 즐겁게 음악을 하고자 하는 모습으로 보였다면, 이번에는 ‘강인’이 음악에 대한 열정과 꿈을 안고 살아가다가 한 번의 좌절 후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크게 대비시켜 보여주려고 했어요.”
 
공연은 록 밴드라는 콘셉트에 맞춰 록(Rock)을 비롯해 펑크(Punk), 펑키(Funky) 등 다양한 장르의 넘버 7곡을 100% 라이브로 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즌1, 2의 곡 중 하나를 뺐고 미세한 편곡을 거쳤죠. 특히 ‘인희’의 ‘디 엔드(The End)’라는 곡을 조금 더 길고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무대에서는 연기와 연주를 함께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배우들의 노력도 남다르다. 그 중 ‘지오’ 역의 윤상진 배우는 실제 기타를 치는 뮤지션이었다고 한다.
“’지오’ 역은 매번 뮤지션이 연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기존의 배우들은 연주를 연습해야 하고, ‘지오’ 역을 하는 분은 연기를 연습해야 했죠. 그런 점이 힘들기도 하지만, 이번 무대를 통해 배우가 된 윤상진 배우가 음악적인 면에서 실제 밴드처럼 보이는 연기에 많이 도움을 줬어요.”
이어 그는 “윤상진 배우가 10kg을 감량했다”며 웃었다. “저 친구가 무대에서 시크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10kg을 뺐어요. 땅콩이랑 아몬드 먹으면서요. 지금 많이 멋있어졌죠.”
끝으로 조선형 연출은 관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꿈을 다시 펼쳐보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이 공연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밴드를 했던 누나의 영향으로 꿈을 좇는 밴드 ‘블루스프링’의 리더이자 보컬 ‘강인’ 역에는 신현묵과 김지용이 더블 캐스팅 됐다. 음악성이 좋고 똑 부러지는 성격의 ‘지오’ 역에는 윤상진이, 실력보다 록 정신이 강해 자유분방하고 즐기기를 좋아하는 ‘사준’ 역에는 황기석이 연기한다. 베이스기타를 맡은 ‘정완’ 역에는 오범석이 무대에 오르며, 드러머 ‘정은’ 역의 안소연, ‘강인’의 누나 ‘인희’ 역에는 차청화와 이승희가 맡았다.
연극 '청춘밴드' 시즌3 은 20일부터 8월 12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된다. 대학로 공연을 마친 뒤에는 8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관객과 만난다.
silver11@osen.co.kr
 씨엘커뮤니케이션즈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