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을 자부했던 여자축구에서 프랑스에 완패한 일본이 충격에 빠졌다.
20일(한국시간) '나데시코 재팬'(일본 여자축구팀의 별명)은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가진 최종 평가전 프랑스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자신만만하게 금메달을 노렸던 일본으로서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일본은 체격과 스피드에서 프랑스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전반 24분 프랑스에 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높이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후반 2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특히 골을 기록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일본 여자축구가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은 지난 해 7월 열린 2011 여자축구월드컵 잉글랜드전 이후 18경기 만이다.
평소 약점으로 손꼽히던 높이와 스피드에서 완패한 일본은 "비관할 필요는 없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자위하면서도 본선을 앞두고 겪은 패배에 불안함이 깃든 모양새다. 평소 미국과 함께 여자축구의 최강자로 자부해왔던 일본은 금메달 전선에 낀 먹구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산케이 신문 계열 석간지인 '석간 후지'는 "나데시코마저 위기에 몰렸다.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까"라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날 경기에 대해 "장점 하나 찾을 수 없이 오히려 약점만 연달아 내보인 점수차 이상의 완패"라고 표현한 석간 후지는 "남자 축구의 세키즈카 재팬에 이어 나데시코 재팬마저 메달 전선에 먹구름이 끼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위기의식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일본은 개막식 전부터 조별리그에 돌입하는 축구의 선전이 메달의 총량을 결정하는 '열쇠'라고 믿고 있다. 자연히 남녀 올림픽팀에 지워진 무게는 만만치 않다. 특히 그동안 세계최강으로 군림해온 여자축구는 더 큰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과연 일본 여자축구가 부담감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일본 여자축구는 오는 26일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캐나다와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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