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3세의 투구폼과 구위가 아니었다.
일본의 전설적 투수 무라타 쵸우지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 2012’에서 5회말 구원등판, 한국의 전설적 타자들을 상대로 투혼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다이나믹한 투구폼이 돋보였다. 그야말로 전력투구를 펼치며 130km에 가까운 몸쪽 직구와 포크볼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무라타는 첫 타자 유지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종범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하지만 수비진이 무라타의 역투를 돕지 못했다. 무라타는 전준호에게 볼넷을 내준 후 양준혁의 중견수 플라이성 타구가 1타점 중전안타가 됐고 김동수의 뜬 공도 1타점 우전안타로 이어지면서 2실점했다.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도 무라타는 마운드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무라타는 총 38개의 공을 던지며 5회를 마쳤다.
무라타의 투혼은 특별 이벤트에서도 이어졌다. 5회 종료 후 시작된 스피드킹에서 무라타는 120km대의 공을 던지며 등판 후에도 여전한 체력을 과시했다.
무라타는 현역 시절 일본 프로야구 롯데에서 활약, 22시즌 동안 604경기에 나서 3331⅓이닝 215승 177패 33세이브로 철완을 과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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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