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매치] 한국 레전드, 5-0으로 일본에 영봉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20 21: 29

승패와는 관계 없는 단순한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역시 한일전 다웠다.
한국 레전드 대표팀은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넥센타이어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매치 2012'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1991년 처음 펼쳐졌던 한일 슈퍼게임을 기억하는 야구팬들은 당시의 주축 선수들이 이제는 레전드가 돼 다시 일본과 맞붙는 모습을 보며 추억으로 빠져 들었다.
양 팀 선발은 선동렬과 사사키 가즈히로. 두 선수는 1997년 일본 센트럴리그에서 세이브왕 경쟁을 벌인 적 있었던 라이벌이다. 당시 둘 다 시즌 38세이브를 거두며 공동선두에 올랐었다. 선동렬은 1회 일본 타선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사사키는 1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한국 레전드는 1회 선두타자 이종범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전준호의 우전안타가 이어졌다. 그 사이 이종범이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양준혁의 내야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2사 후 김기태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와 김성한의 좌익선상 총알같은 2루타로 한국 팀은 한 점을 더 보탰다.
이후 0의 행진을 이어가던 양 팀의 균형을 깬 쪽은 다시 한국 레전드였다. 2-0으로 앞선 5회 2사 후 전준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양준혁의 중견수 방면 뜬 타구는 조명에 들어가며 행운의 2루타로 이어졌다. 이어 김동수의 우전안타까지 이어져 한 점을 추가했다. 6회엔 선두타자 김봉연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김광수가 전준호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5-0.
 
한국 레전드팀 투수들은 모두 호투를 펼쳤다. 선동렬은 1이닝 2탈삼진 1볼넷 1피안타 무실점, 조계현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민철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한용덕은 2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호투를 펼쳤다. 김시진 역시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김용수가 2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타석에선 이종범이 5타수 2안타 1득점, 전준호가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양준혁이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기태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는데 안타 2개 모두 내야안타였다. 일본 대표팀은 산발 6안타에 그치며 무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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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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