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경기라 부담 없었지만 그래도 지고 싶지는 않았다.”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를 이끈 김인식 감독이 일본 레전드에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 2012’에서 5-0 승리를 지휘했다. 한국은 선발투수 선동렬을 필두로 조계현·정민철·한용덕·김시진·김용수·송진우가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 영봉승을 거뒀다. 타선에선 전준호와 이종범, 김기태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수들이 다 잘했다. 특히 투수들이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애초에 4회부터 은퇴한지 얼마 안 된 선수들을 기용하려고 했다”며 “투수 중에 특히 김용수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상대팀인 일본 전력에 대해 “상대도 젊은 선수들이 꽤 있었다. 기요하라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우리 투수들의 변화구를 못 치더라. 우리 투수들이 정말 잘해준 경기였다”고 다시 한번 투수들을 칭찬했다.
이번 대회가 앞으로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2년에 한 번 하는 게 어떤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흥행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일본에서는 OK할 것으로 본다. 2년 후 일본에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부담은 없었지만 그래도 지고 싶지는 않았다. 오늘 양 팀 모두 지난 1995년 슈퍼게임에 출장했던 선수들이 많았는데 계속 세월이 흐르면 참 재미있겠다”고 이날 올스타전의 의의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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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