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손흥민 머리 검사 후 출전 여부 결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20 22: 25

"지금 상태는 그렇게 심한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뒤통수에 혹이 생겼고,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작은 것도 체크를 할 것이다. 한국인이지만 시차 적응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부상도 시즌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결승전서 뛸 수 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검사를 한 뒤 상황을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토르슈텐 핑크 감독이 이끄는 함부르크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피스컵 수원' 흐로닝언과 경기서 후반 34분 터진 이보 일리세비치의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함부르크는 전날 선덜랜드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성남 일화와 오는 22일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패배한 흐로닝언은 선덜랜드와 3, 4위전을 펼친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2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로닝언 골키퍼의 무릎에 얼굴을 정통으로 가격 당하며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이내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뇌진탕 증상이 의심되고 있어 팀 닥터가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병원에서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핑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선수들이 이기려는 모습을 보여줘서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고 짧게 답한 뒤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지금 상태는 그렇게 심한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뒤통수에 혹이 생겼고,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작은 것도 체크를 할 것이다"며 "한국인이지만 시차 적응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부상도 시즌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결승전 경기서 뛸 수 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검사를 한 뒤 상황을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핑크 감독은 손흥민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명확한 대답을 내놨다. "손흥민이 몸싸움에 약해 피지컬 트레이너와 상체를 키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고, 슈팅은 좋지만 타이밍이 조금 안 좋다"고 단점을 설명한 뒤 "다른 측면 자원에 비해 상대 진영까지 매우 깊숙히 침투해 들어가는 것이 장점이다. 항상 측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위치를 가리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승전 상대인 성남에 대해서는 "선덜랜드와 경기를 보면서 왜 이런 팀이 리그에서 선전을 못하나 생각을 했다. 민첩하고 조직력도 좋고 전투적인 자세가 마음에 들었다"며 "이기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결승전 전략은 비밀이라 말하지 않겠다"고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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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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