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와 흐로닝언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토르슈텐 핑크 감독과 로버트 마스칸트 감독이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는 유능한 젊은 한국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함부르크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피스컵 수원' 흐로닝언과 경기서 후반 34분 터진 이보 일리세비치의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의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서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더해 손흥민과 석현준이라는 한국인 선수를 이끌고 있는 양 팀의 수장답게 유럽에서 한국 선수들이 성공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손흥민과 만나기 전 FC 바젤에서 박주호를 지도하기도 했던 승장 핑크 감독은 "박주호와 손흥민을 다뤄보면서 느낀 것은 약속도 철저히 지키고 감독의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승리하려는 정신이 강하고 모든 훈련에 열심히 임한다"며 "유럽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말 큰 의지와 매우 뛰어난 재능이 필요하다"고 유럽의 성공 조건을 설명했다.
패장 로버트 마스칸트 흐로닝언 감독도 "얼마 전 셀틱의 경기를 봤는데 기성용이 매우 잘하는 것 같다. 그 선수 만큼 석현준과 손흥민도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더욱 노력한다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어 석현준에 대해서는 "항상 두려워 하지 않고 공을 차지하려고 한다. 그리고 공을 차지한 뒤에는 빠르고 강하게 치고 나가려고 한다"며 "자리를 잡는 부분만 발전한다면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승리한 함부르크는 오는 22일 선덜랜드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성남 일화와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패배한 흐로닝언은 선덜랜드와 3, 4위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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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부르크 토르슈텐 핑크-흐로닝언 로버트 마스칸드 감독 / 수원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