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발목부상 결장' QPR, 아시아 투어서 2연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7.21 00: 32

박지성(31)이 발목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QPR이 5-0 대승을 거두며 아시아 투어 2연승을 달렸다.
마크 휴즈 감독이 지휘하는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는 20일(한국시간) 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샤 알람 스타디움서 열린 아시아 투어 두 번째 친선경기 켈란탄 FA전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17일 사바주 올스타와 첫 번째 경기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전승을 기록하게 된 QPR은 가벼운 마음으로 인도네시아를 향하게 됐다.
이날 박지성은 오른쪽 발목에 가벼운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QPR은 최전방에 지브릴 시세가 섰고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에 아델 타랍이, 제이미 맥키와 숀 라이트-필립스가 측면에 섰다. 호건 에브라임과 삼바 디아키테가 중앙 미드필더로, 아르망 트라오레와 클린트 힐, 안톤 퍼디난드와 파비우 다 실바가 포백 라인을 구축했다.

한 수 아래의 켈란탄을 상대로 QPR은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시세와 타랍의 호흡이 아쉬움을 남기며 찬스를 놓쳤다. 아직 조직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모습의 QPR은 오히려 전반 6분 크로스에서 이어진 켈란탄의 헤딩슛에 선제골을 허용할 뻔하는 등 중간중간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QPR은 전반 17분 디아키테가 오른쪽 측면에서 아크 정면으로 이어준 공을 타랍이 깔끔한 스루패스로 연결, 이를 놓치지 않은 라이트-필립스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전반 20분 경 시세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며 갑작스레 앤드루 존슨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QPR은 맥키와 라이트-필립스, 타랍을 앞세워 켈란탄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켈란탄의 역습으로 인한 위기상황도 있었지만 그린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실점 없이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네뎀 오누오하와 마이클 해리먼 브라이언 머피를 교체투입한 QPR은 예상외로 끈질긴 켈란탄의 공세에 잠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 7분 해리먼이 오른쪽 공간을 열고 들어가 켈란탄 수비를 뚫고 왼발슛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안정적인 리드를 만든 QPR은 타랍과 디아키테 퍼디난드를 빼고 사바주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바비 자모라와 수비수 매튜 코놀리, 유망주 마이클 다우티를 투입했다. 켈란탄을 상대로 여유로운 공세를 이어간 QPR은 후반 20분경 파비우마저 빼고 막스 에머를 교체투입해 왼쪽 풀백에 세웠다.
이날 휴즈 감독의 교체투입은 적절하게 맞아들었다. 교체투입된 에머는 후반 27분 터진 맥키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왼쪽에서 침투해 들어온 에머의 패스를 오른쪽에서 달려들던 맥키가 그대로 골로 연결시킨 것. 이후 후반 31분 존슨을 빼고 헤이다르 헬거슨을 투입한 QPR은 다시금 추가골을 터뜨리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36분 헬거슨이 수비수를 따돌리고 만든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오른쪽의 자모라에게 가볍게 패스를 연결했다. 자모라는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넣으며 프리시즌투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헬거슨은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팀의 5번째 득점까지 기록하며 이날 슈퍼서브로서의 모습을 과시했다.
후반전에만 4골을 퍼부은 QPR은 사바주전에 이어 5-0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말레이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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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 알람(말레이시아) 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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