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1도움' 기성용, 홍명보호의 중심 '재확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21 00: 33

'기라드' 기성용(셀틱)이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며 홍명보호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평가전에서 최근 스페인, 스위스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타던 세네갈을 3-0으로 완파하며 메달권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티버니지에 위치한 라멕스 스타디움서 끝난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기성용, 박주영, 구자철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가운데 3-0 완승을 거뒀다.

기성용은 지난 14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온갖 우려를 단번에 날려버렸다. 미드필드 라인의 리더로 중원을 장악했고 후반 37분 한국영(22·쇼난 벨마레)과 교체될 때까지 끊임없이 움직이며 부상에서 말끔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이적 문제로 고민이 생겼지만 기성용은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세네갈과 평가전에서도 모든 부담을 씻어낸 모습. 뉴질랜드전에 끝난 후 "몸 상태가 80% 정도"라고 말했던 기성용은 경기 시작부터 호쾌한 몸놀림을 보였다.
중원에서 든든히 뒷문의 역할을 맡은 기성용은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세네갈의 골문을 갈랐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많은 준비를 한 만큼 기성용의 활약은 빛났다.
그러나 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초반부터 상대를 강력하게 몰아친 기성용은 박주영이 터트린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 했다. 전반 7분 상대 진영 오른쪽 중앙에서 문전으로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박주영이 가볍게 받아 넣으며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박주영의 플레이도 충분히 칭찬 받을 만했지만 기성용의 크로스도 못지 않았다. 장신의 세네갈 수비를 절묘하게 넘기는 기성용의 크로스는 박주영에게 안성맞춤의 패스였다.
골뿐만 아니라 기성용은 본분의 모습을 선보였다. 후반서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한 세네갈이 강력하게 몰아치자 기성용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중반이 넘어서면서 반격의 기회를 노릴 때도 기성용의 활약은 빛났다. 한국이 후반서 적극적으로 이용한 공격루트는 김창수의 오른쪽 측면 돌파. 기성용은 김창수가 공격을 펼칠 때마다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면서 수비와 함께 공격적인 모습까지도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와 함께 중원에서의 핵심 역할을 맡은 기성용은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도 쾌승을 거둘 수 있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