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세네갈 3-0 완파...'올림픽 청신호'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7.21 00: 32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평가전에서 최근 스페인, 스위스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타던 세네갈을 3-0으로 완파하며 메달권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스티버니지에 위치한 라멕스 스타디움서 끝난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기성용, 박주영, 구자철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가운데 3-0 완승을 거뒀다.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킨 홍명보호는 경기 시작과 함께 세네갈을 폭풍같이 몰아쳤다. 선제골이 일찌감치 터져나왔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기성용이 윤성영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에어리어 밖에서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4분 후 2번째골이 기록됐다. 이번에는 박주영이었다.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은 대표팀은 기성용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박주영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 진영 뒤쪽으로 교모히 빠져들어간 박주영의 움직임이 돋보인 추가골이었다.
반면 최근 스페인,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각각 1-0으로 승리하며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했던 세네갈은 초반 잇따른 실점으로 흔들렸다. 중원부터 적극적으로 이뤄진 한국의 압박에 고전한 세네갈은 전반 중반이 넘어설 때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한국은 전반 31분 김보경의 힐킥이 수비에 맞고 나온 공을 뒤에 있던 구자철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3번째골을 기록, 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에만 3골을 내준 세네갈은 후반 들어 3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전열을 정비하자 세네갈 역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세네갈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칼리두 예로가 정성룡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골대를 때리는 등 전반과 다른 모습으로 한국의 골문을 공략했다. 그러나 한국의 수비진은 침착히 세네갈의 공세를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수의 선수를 교체한 세네갈과는 달리 전반 멤버 그대로 후반을 맞은 홍명보 감독은 3-0 스코어가 계속 유지되자 후반 28분과 30분 각각 박주영과 남태희를 빼고 김현성과 백성동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40분에는 구자철을 빼고 지동원까지 투입하는 등 백업 멤버들을 두루 시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한국과 세네갈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거친 경기를 펼치기도 했지만 두 팀 모두 남은 시간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결국 한국의 3-0 승리로 끝이 났다.
 ◆ 라멕스 스타디움(영국 스티버니지)
 대한민국 3 (3-0 0-0) 0 세네갈
 ▲ 득점=전 3 기성용 전 7 박주영 전 31 구자철(이상 한국)
 ▲ 한국 출전 선수 명단
 FW : 박주영(후 28 김현성)
 MF : 남태희(후 30 백성동) 기성용 구자철(후 40 지동원) 박종우 김보경
 DF : 윤석영 김영권(후 41 김기희) 황석호 김창수
 GK : 정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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