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팬들의 오랜 갈증이 드디어 오늘(21일) 해소된다. MBC 노조 파업 탓에 무려 24주 연속 결방의 진기록을 세웠던 '무한도전'이 25주 만에 다시 방송을 재개하게 됐다.
'무한도전'은 지난 18일 MBC 노조가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업무 복귀를 선언하면서 정상 방송 움직임이 급물살을 탔다. 그날 오후 곧바로 서울 모처에서 '무한뉴스' 촬영을 진행했고 오늘 오후 드디어 '무한뉴스'와 결방 전 아이템인 '하하 VS 홍철'의 묵은 이야기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그간 '무한도전'은 지난 방송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스페셜을 대체 편성해왔다. 동시간대 KBS 2TV '불후의 명곡'과 SBS '스타킹'이 '무한도전'의 결방에 따른 반사 이익을 누리며 시청률 상승세를 맛봤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무한도전' 스페셜은 (들쭉날쭉하긴 했지만) 지난 24주간 꾸준히 평균 3~ 4%대의 시청률을 냈다. 날 것이 아닌 재탕, 삼탕임에도 불구 그야말로 '무도 팬덤'의 저력이 확인된 셈.

오늘 드디어 25주 만에 방송을 재개하면서 과연 결방 이전의 시청률을 바로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한도전'은 결방 이전 마지막 방송인 지난 1월 28일 방송분에서 19.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올렸다. 또 지난 7월 15일 스페셜 방송분의 시청률은 6.3%. 이날은 '불후의 명곡'이 결방을 한 터라 시청률이 깜짝 상승했으나 한주 전인 7일 시청률은 3.5%에 그쳤다. 24주간의 결방 기간 동안 평균 시청률이 3~ 4%에 머문 셈.
'무한도전' 정상 방송을 바란 팬들의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25주 만의 방송 재개 소식에 언론과 방송가 안팎의 반응은 뜨겁다. 이제 '불후의 명곡'과 '스타킹'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결방 이전의 시청률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
한 예능국 관계자는 "방송 재개 첫날부터 이전의 시청률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결방 기간이 워낙 길었던 만큼 아직 방송 재개에 대한 홍보가 충분히 이뤄지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그간의 공백 동안 타 프로그램으로 넘어간 시청자들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곧바로 시청률을 회복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능국 관계자 역시 "런던 올림픽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당장 다음 주 올림픽 중계가 시작되면 '무한도전'의 시청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그 전의 시청률 페이스를 되찾으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과연, 오랜만에 돌아오는 '무한도전'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되찾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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