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김태호 PD, 어떤 카드 꺼낼까(반갑다! '무도'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7.21 08: 02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무려 반년의 공백을 어떤 쏠쏠한 카드로 날려버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한도전’은 21일 오후 6시 30분, 24주 연속이라는 최장기 결방기록을 깨고 정상 방송을 한다.
우선 김태호 PD가 예능 프로그램 PD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기획인 올림픽 특집을 과감히 포기했기에 상반기 장기 결방의 아쉬움을 어떻게 털어낼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다.

‘무한도전’은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비인기종목의 중계방송을 맡으면서 웃음과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준비 부족으로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올림픽 특집 방송을 포기했다.
MBC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제작진을 비롯해서 멤버들이 기대가 많았던 기획인데 무산돼서 정말 아쉬울 것”이라면서 “절치부심해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시청자들에게 좋은 방송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재 방송가에는 ‘무한도전’이 올림픽 특집 방송의 부재를 날려버릴 획기적인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추측성 소문이 돌고 있다. 이는 멤버들이 올림픽 특집 방송을 위해 비워둔 시간 동안 7년 장수 예능 프로그램의 내공을 쏟아 붓는 기획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제작진을 비롯한 MBC는 ‘무한도전’의 하반기 기획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평소에도 원체 비밀리에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했지만, 파업 중단으로 눈과 귀가 ‘무한도전’에 쏠리면서 더욱 극비리로 방송을 준비 중이다.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 PD는 7년여 간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무릎을 치는 참신한 기획과 장인정신을 느끼게 할 정도의 공을 들인 구성 및 편집으로 고정 시청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특히 그는 시청률이 하락하고 구성이 식상하다는 지적을 받는 등 프로그램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봅슬레이, 레슬링, 조정 등 쉽지 않은 스포츠 종목 도전에 나서면서 승부사적인 기질을 보였다.
스스로도 무한도전을 실천하고 있는 김태호 PD가 그려놓은 하반기 ‘무한도전’의 밑그림이 올림픽 특집 무산의 아쉬움을 없앨 수 있는 한방일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무한도전’은 21일 방송에서 멤버들의 6개월간의 사생활을 담은 ‘무한뉴스’와 본격적인 방송 재개에 앞서 준비한 ‘하하 vs 홍철’의 축약 방송을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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