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도 용납할 수 없는 혈전이 예고된다. 강등권 탈출을 꿈꾸는 대전과 상주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대전 시티즌은 21일 저녁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2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를 갖는다. 지난 7라운드에서 상주를 제물로 올시즌 첫 승을 신고한 대전은 FA컵 16강전에서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이 남아있다.
최근 상승세를 놓치고 다시 최하위로 떨어져 위기 극복이 절실한 대전에 있어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상주와 홈경기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상주전 이후 서울 울산 전북 등 강팀들과 연달아 경기를 치러야하는 대전은 상주전 승점 3점이 절박하다.

하지만 상주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 7라운드 대전전 패배는 박항서 감독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 박 감독은 "지난 대전전처럼 엉망인 경기는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수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전은 잠잠하던 수비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사전에 약속한 사인이 맞지 않고 빠른 역습을 제때 차단하지 못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다. 집중력 저하가 원인인 만큼 심리적 안정을 찾아야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정신적으로 재무장해서 5·6월 상승기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대전과 같이 5승3무13패(승점 18)를 기록하고 있는 상주는 새로 가세한 선수들이 반갑다. 7월에 도중 입대한 수비수 최철순과 공격수 이상협이 팀에 빠르게 적응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라운드보다 강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주는 이번 대전전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어 승부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유상철 대전 감독은 "최근 우리 실책으로 상대에게 점수를 주는 경우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수비 실책을 줄이는 데 집중하겠다. 올해 두 번 만나서 우리가 모두 이겼지만 상주는 새로운 선수들이 입대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승리를 목표로 두고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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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