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8인8색 사령탑, 후반기 누가 웃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7.21 09: 15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 2012 시즌 전반기가 끝나면서 8개 팀 감독들의 얼굴색도 엇갈리고 있다.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1강 5중 2약으로 구분되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삼성을 단연 1강으로 꼽은 전망은 그대로 적중했다. 류중일 감독은 1위 독주에 돌입해 2연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양승호 롯데감독과 김시진 넥센 감독도 활짝 웃었다. 선동렬 감독도 초반 부진했지만 저력을 보이면서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하고 나섰다. 초보감독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잘나가는 챔프, 꿈꾸는 도전

류중일 삼성 감독은 개막 초반 팀이 부진에 빠지면서 꽤나 고민했다. 디펜딩 챔프의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중위권에서 맴돌았다. 최형우의 부진이 겹친데다 중간계투진도 작년의 강력한 파워를 잃는 듯 했다. 그러나 부상없는 전력은 5월부터 바짝 힘을 내더디 어느새 +14승으로 독주를 했다. 류감독의 얼굴도 활짝 펴졌다. 2위에 오른 양승호 롯데 감독도 이대호와 장원준이 없는데도 안정된 팀 운영으로 상위권 성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시진 넥센 감독도 상종가를 쳤다. 약체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 차례로 4강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올해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력한 타선과 외국인 원투펀치를 앞세운 마운드도 높아졌다. 첫 4강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저력의 SUN, 우울한 야왕
고향에 돌아온 선동렬 KIA 감독은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상병들이 속출하면서 전반기 내내 단 한번도 4위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어려움속에서도 치밀한 마운드 운영으로 '5할+1승'까지 끌어올려 체면을 세웠다.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했고 서서히 전력이 정상화되고 있어 그늘진 얼굴이 조금씩 환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대화 한화 감독은 우울하다. 3년 째 팀을 맡아 4강을 목표로 삼았으나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박찬호와 김태균을 영입한 구단은 우승을 이야기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투수력, 공격력, 수비력에서 한계를 절감했다. 전반기 -21승까지 내몰려 있는 상황이다. 한대화 감독이 팀을 추스려 후반기에서 재반등을 할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엇갈리는 초보의 세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만수 SK 감독, 김진욱 두산 감독, 김기태 LG 감독 등 3명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전반기 순위로 본다면 4위에 오른 김진욱 감독이 가장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 든든한 마운드를 구축해 무난한 운행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4강 싸움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만족하기는 이르다. 이만수 감독은 1위를 달리다 6위까지 내려 앉았다. 작년 대행체제로 한국시리즈까지 팀을 이끌었으나 올해는 타선과 마운드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부진했다. 김기태 감독은 개막 초반 팀을 반짝 끌어올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러나 역시 투수력이 고갈되면서 힘을 잃었고 7위에 머물렀다. 후반기 4강 티켓에 따라 초보 감독들의 첫 해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