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몰리션' 콤비가 10년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서울과 부산은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2라운드를 치른다. K리그 2위 서울(승점 42점)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승으로 주춤한 모습인 가운데 부산전을 통해 선두 전북(승점 46점) 추격에 온 힘을 쏟을 태세.
지난 15알 인천과 경기서 서울은 뜻하지 않은 일격을 당했다. 몰리나가 없었기 때문에 전력이 완벽하지 못했고 비가 오는 그라운드서 실수가 생기면서 부담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1위 전북과 경기서 수비적 축구로 승점을 따내며 최용수 감독의 작전이 성공하나 싶었지만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부산과의 경기는 다르다. 무조건 승리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서울은 부산만 만나면 즐거웠다. 지난 2002년 9월부터 부산을 상대로 홈에서 열린 경기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10년 동안 10승3무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홈에서는 8승2무로 패배를 당한 기억이 없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큰 상황이다.
부산전에 임하는 서울의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는 바로 몰리나의 출전 여부다. 전 소속팀인 산토스와 임금 문제 때문에 갑작스럽게 브라질에 다녀온 몰리나로 인해 인천전에서 공격적 축구를 펼치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은 그의 기용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물론 출전 가능성은 높다. 정조국이 프랑스리그서 복귀했고 새롭게 세르지오 에스쿠데로가 영입되어 화력을 강화했지만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몰리나의 활약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부산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질식수비를 통해 성적을 내고 있던 부산은 박종우와 김창수 그리고 이범영이 올림픽대표팀으로 빠지면서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다. 공격축구로 변신한 안익수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중원에서 활약할 박종우와 수비진의 리더인 김창수의 부재가 분명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펼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전방 공격수인 임상협과 수비수 에델이 징계로 결장한다. 그리고 중앙 수비수 박용호도 전 소속 팀 서울서 이적할 때 맺은 협약으로 인해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부산의 전력은 정상이 아니다.
결국 이번 경기서 서울은 분명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천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전력이 앞선다고 해서 무조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과연 주춤한 서울이 선두 경쟁에 다시 치열하게 복귀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