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는 ‘목 마르다’.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열은 물론이거니와 장마철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오히려 피부 속 수분은 자꾸 빼앗기는 것이 현실. 이 때, 눈길을 끄는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이탈리아 브랜드 ‘오데즈알프스’의 바디 미스트다.
얼굴의 데일리 수분케어를 위해 시시각각 뿌리던 수분 미스트가 바디용으로 등장했다니 이색적인 느낌이다. 스위스 알프스의 퓨터 미네랄 워터와 실제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보습성분이 들어갔으며 총 10종으로 구성됐다.
10종 모두 꽃이나 과일 향기로 인공적인 느낌보다는 자연을 지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불어 보통의 향수와 마찬가지로 3단계의 향기(탑 코트, 미들코트, 베이스 코트)로 나눠져 있어 ‘퍼퓸 미스트’라는 별칭을 얻고 있어 향수 대용으로도 쓰기 좋다.

기자는 오데즈 알프스의 마케팅팀 정소영 팀장의 추천을 받아 오데즈알프스의 바디미스트 2종(로즈&바이올렛, 라즈베리&자스민)을 2주간 직접 체험했다.
분홍색 병 ‘로즈&바이올렛’은 장미향을 기반으로 한 바디미스트다. 탑코트는 만다린껍질, 연꽃, 아니스씨, 미들코트는 조르앱솔루트, 바이올렛, 자스민, 베이스코트는 스워트 앰버, 샌달우드, 벤조인 향으로 구성됐다.
흰색 병 ‘라즈베리&자스민’은 라즈베리향을 기반으로 한 바디미스트다. 탑코트는 페어, 레몬, 라즈베리, 미들코트는 로즈, 자스민, 오렌지꽃, 베이스코트는 백삼나무, 파출리, 바닐라 머스크 향으로 구성됐다.
▲ GOOD & BAD ‘오데즈알프스 바디미스트’
최지영 기자 'A' ☞ “향수나 다름없네~”
‘분홍색 병’ 로즈 & 바이올렛
- 흡수 'A' : 뿌리고 나서 금방 흡수되고 촉촉한 느낌도 꾀 오래가는 편이다.
- 향기 'A' : 너무 강하지 않은 로즈향이 오래 지속 되서 좋다.
‘흰색 병’ 라즈베리 & 자스민
- 흡수 'A' : 분홍색 병과 마찬가지로 빠른 흡수와 촉촉함을 보인다.
- 향기 'B+' : 처음 뿌릴 때 향이 조금 강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은은히 맡기 좋다.
종합평가
처음 사용해보는 바디미스트라 어떤 느낌일지 무척 궁금했다. 얼굴에 뿌리는 미스트처럼 약간의 수분감을 주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촉감은 훨씬 좋았다. 뿌렸을 때 피부에 닿는 느낌도 상쾌했고, 피부결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지는 느낌이었다. 평소 샤워 후 바디 로션 바르는 것이 귀찮아서 생략하고는 했는데 이 제품으로 대체하면 좋을 듯하다.
무엇보다 향수를 뿌린 것 같이 향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라즈베리&자스민의 경우 처음 뿌렸을 때는 남자 향수처럼 너무 강해서 약간의 거부감이 생겼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향이 약간 변하면서 한결 맡기에 좋은 향이 났다. 로즈&바이올렛은 은은한 장미향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된다. 두 가지 모두 향수 대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듯 하다.

황인선 기자 'A+' ☞ “출근 전에 뿌렸는데.. 퇴근길까지 향기가 지속”
‘분홍색 병’ 로즈 & 바이올렛
- 흡수 'A' : 바로 스며든다. 순간의 촉촉함은 10~20분 정도.
- 향기 'A' : 첫 향부터 여심을 흔들기 충분.
‘흰색 병’ 라즈베리 & 자스민
- 흡수 'A' : 분홍색 병보다 더 흡수가 빠른 듯.
- 향기 'A+' : 강한 첫 향이지만 끝 향이 좋아.
종합평가
오데즈알프스 바디미스트를 체험한 지난 2주간(7월 9일~20일)은 장마철이었다. 격일간 서로 다른 향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계속된 장마로 인해 우울한 심신을 스스로 달랬다.
꽃이나 과일 향을 기반으로 했다는 설명에 샤워 후에 몸에 남은 비누냄새처럼 은은한 향기를 예상했다. 하지만 오데즈알프스의 바디미스트는 일반향수 못지않는 강한 향과 향기의 지속력을 자랑했다. 때문에 수시로 뿌리는 미스트로 사용하기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사용감은 좋다. 습한 날씨 탓에 오히려 빼앗기는 수분을 충전하는 느낌이 들어, 좀 더 내게 맞는 향을 찾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기엔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와 같은 느낌이다. ‘분홍색 병‘은 여성스러운 느낌이 확 들기에 처음 일주일간은 그 제품을 선호했으며, 급하게 사람 만날 일이 있을 때 바로 뿌리기 좋은 느낌이다.
’흰색 병‘의 첫 향은 무척이나 강하다. ’남자의 스킨냄새‘라고 표현하면 어울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홍색 병에 비교하여 향기의 지속력이 뛰어나고, 뒤에 남는 잔향이 은은하게 매혹적이다. 실제로 출근길에 뿌렸던 강한 향(페어, 레몬, 라즈베리)이 날아가고 뒤에 이어지는 향(백삼나무, 파출리, 바닐라 머스크)이 퇴근길까지 남아있어 놀라웠다.
jiyoung@osen.co.kr / insu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