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 올스타들, 감동의 2막 주인공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7.21 10: 10

누가 감동의 2막을 쓸까.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프로야구 올스타전 첫 출전선수들이 유난히 눈에 띤다. 누가 또 다른 감동을 줄 것인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이스턴 올스타는 베스트 10으로 뽑힌 유격수 문규현(롯데)와 외야수 손아섭(롯데. 이상 베스트 10), 감독 추천선수 투수 윤희상(SK) 등이 처음으로 출전한다.
웨스턴 올스타 가운데 베스트 10으로 뽑힌 포수 허도환(넥센)이 눈에 들어온다. 감독추천선수 가운데 투수 유원상(LG),  포수 김태군(LG), 내야수 서건창(넥센), 한상훈(한화), 외야수 김원섭(KIA)가 올스타 출전의 첫 영예를 얻었다. 모두 좌절과 힘겨움을 맛보면서 성장한 선수들이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띠는 인물은 서건창이다. 2008년 LG의 신고선수로 입단해 방출된 이후 군복무를 거쳐 작년 넥센의 신고선수로 다시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단 1년만에 공수에 걸쳐 팀의 주축선수로 성장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가 펼치는 플레이 하나에 혼이 불어넣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SK 윤희상도 뒤늦게 꽃이 피었고 올스타에 입맞춤했다. 2004년 2차 1번으로 지명을 받아 관심을 끌었으나 이렇다할 성적 없이 시간만 보냈다. 그러나 작년 3승을 거두며 빛을 내기 시작했고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등판해 무실점 호투로 깊은 인상을 주었다. 올해는 주전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LG 유원상도 주목을 받는다. 한화시절 높은 관심을 받고 입단했으나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LG로 이적해 필승조의 간판투수로 활약해 '만년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떼는데 성공했다.  40경기에서 2승3세이브16홀드, 방어율 2.10의 특급투수로 성장했고 꿈의 무대에 진출했다.
넥센 허도환은 최경철과 함께 팀의 안방을 지키면서 상위권 성적을 이끌었고 처음으로 베스트 10에 뽑히는 영광을 얻었다. LG 김태군은 백업포수를 해오다 조인성의 SK 이적과 함께 주전포수로 승격해 존재감을 빛냈다. 롯데 손아섭은 2010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해 3년째 3할 타격으로 첫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10년 넘게 올스타 한을 못풀었던 선수들도 있다. 롯데 문규현은 작년부터 주전으로 승격해 올해도 안정된 수비로 내야진을 지켜 11년만에 티켓을 거머쥐었다.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원섭도 12년만에 꿈에 그리던 올스타전에 출전에 성공 됐다. 한화 한상훈은 KIA 김선빈이 코뼈부상으로 출전을 못하자 대신 나서게 됐다. 역시 데뷔 10년만에 처음으로 올스타 무대를 밟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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