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코틀랜드는 너무 좁다. 기성용(23, 셀틱)의 눈은 잉글랜드를 향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스티버니지에 위치한 라멕스 스타디움서 끝난 세네갈과 평가전에 출전해 3-0 대승을 이끌며 맹활약한 기성용이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AFP통신은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기성용이 레인저스의 파산으로 인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를 떠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에서 뛸 수 있다면 좋겠다. 물론 지금은 올림픽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문을 연 기성용은 "레인저스가 강등되면서 SPL의 위상도 떨어질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셀틱과 레인저스의 올드펌 더비가 사라져 리그 전체가 약해졌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기성용을 '셀틱 스타'로 소개한 AFP통신은 기성용이 현재 리버풀과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 연결되어 있고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될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이에 대해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클럽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내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알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끈 기성용은 경기에 대해 "쉽지 않은 경기였다. 앞으로는 이보다 더 어려운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또한 "우리 모두는 자신감에 차 있다. 우리는 조 선두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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