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올스타전] ‘커트 달인’ 이용규, 초대 번트왕 등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7.21 17: 24

컨택 타격의 달인이라 번트도 능했던 모양이다. ‘커트의 달인’ 이용규(27, KIA 타이거즈)가 ‘2012 남자라면 번트왕’ 초대 챔피언이 되었다.
이용규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펼쳐진 ‘남자라면 번트왕’ 이벤트에서 10점을 획득하며 9점을 기록한 서건창(넥센)을 제치고 초대 번트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 올스타전부터 처음 실시되는 ‘남자라면 번트왕’ 이벤트는 타자 당 4번의 번트 기회를 부여하고 1,3루 베이스 파울라인 중간 지점에 5점부터 중앙에서 멀어질 수록 1점씩 차감되는 포인트 스팟을 지정했다. 4번의 번트 기회에서 이 지점에 타구를 떨궈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타자가 번트왕이 되는 이벤트다.

첫 타자로 나선 양의지(두산)는 팀 동료 김현수가 던져주는 네 개의 공에 번트를 대 총 7점을 획득했다. 뒤를 이은 서건창(넥센)도 동료 허도환의 공을 건드려 총 9점을 얻었다. 세 번째 타자로 나선 김상수(삼성)는 7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네 번째로 나선 선수는 한화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이었다.
희귀한 좌투우타인 류현진은 등장만으로 재미를 주었으나 초구 1점만을 획득하고 말았다. 후속 타자 김강민(SK)의 득점도 7점으로 서건창을 제치지 못했다. “오랜만에 대는 번트”라면서도 만점인 ‘20점’을 목표했던 이진영(LG)은 6점에 그쳤다. 투수로는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로 나섰으나 류현진과 달리 좌투좌타인 셰인 유먼(롯데)은 무득점 굴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타자로 나선 이용규는 공을 골라내다 초구를 4점으로 놓으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구 째 1득점으로 3루측에서 5점을 획득한 이용규의 3구 째는 라인아웃이 되었다. 그러나 이용규는 4구 째를 1루 측에 5점으로 연결하며 10점으로 번트왕에 올랐다. 이용규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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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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