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30)이 11연속 홈런 포함 14홈런을 쏘아올리며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결승전에 올랐다. 김태균과는 LG 박용택(33)이 우승을 놓고 다툰다.
2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김태균과 박용택이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했다. 김태균은 무려 14개의 홈런으로 예선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박용택은 3개를 친 최정과 함께 서든데스에서 승리하며 김태균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김태균이 지난 2005년과 2007년 홈런레이스 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했고, 박용택도 지난 2004년 우승에 오른 바 있다.
최진행(한화)이 가장 먼저 들어섰다. 덕수정보고 동기로 번트왕에 오른 이용규(KIA)의 배팅볼 도움아래 2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나온 홈런 2위 최정(SK)은 팀 동료 윤희상의 공은 하나도 못 넘겼지만, 중간에 바뀐 문규현(롯데)의 공을 받아쳐 3개의 아치를 그렸다.

3번째 주자로 나온 진갑용(삼성)은 최정 때부터 배팅볼을 던진 문규현의 투구 아래 2개를 넘기는데 만족했다. 이어 홈런 1위 강정호(넥센)는 팀 동료 서건창의 투구 도움으로 초구부터 좌측 담장 넘기더니 장외 홈런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더 이상 홈런 추가에 실패하며 2개에 그쳐야 했다.
5번째로 등장한 박용택(LG)은 팀 동료 김태군의 배팅볼 아래 5아웃까지 하나도 못 쳤으나 이후 3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최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2005년과 2007년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김태균(한화)이 강력한 우승후보답게 4아웃 이후에만 11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불펜포수 염성민의 도움 아래 14개의 대포 아치를 폭발시키며 최정을 제치고 단숨에 1위가 됐다.
이어 강민호(롯데)가 문규현의 도움아래 2개의 아치를 그리는데 만족했고, 2010년 결승전에서 역대 최다 10개의 홈런을 터뜨린 김현수는 양의지의 도움을 받았으나 단 1개에 그치며 홈런레이스 예선 최하위에 머물렀다.
나란히 3개씩 터뜨린 최정과 박용택이 서든 데스 방식으로 결승 진출을 가렸고, 박용택이 최정보다 먼저 홈런을 터뜨리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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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